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11.3조 증가…기업 빚도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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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대출도 쌓이고 있습니다.
경기부진 속에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한계상황에 직면한 기업들 역시 늘고 있어 걱정입니다.
이어서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기업대출 잔액은 1842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0조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기업대출은 지난달에도 은행권에서만 11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부채 비율도 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작년 말 122.3%로 2015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갚아야 할 이자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5.27%로 전월 대비 0.06%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높아진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8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상승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42.3%에 달했는데, 10곳 중 4곳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올해는 이런 한계기업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정량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이자를 부담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장금리가 한국은행 금리보다는 미국 연준이나 미국 국채금리에 따라 움직이니까 그런 쪽에 변수가 있고...]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00조 원을 밑돌던 은행권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에 133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55%에서 2.17%로 뛰었습니다.
이처럼 가계와 기업부채 위협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부채까지 급증한 상황이라 대응 역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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