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도 유흥업소 女실장도 “협박당했다”...몸통 따로 있나?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는 이선균이 공갈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건과 관련해 “(그로부터) 현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A씨는 최근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변호인에게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 측은 마약 투약 의혹이 보도된 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천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와 이름을 알 수 없는 B씨를 함께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A씨가 B씨와 짜고 자신을 협박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자신도 SNS로 접근한 B씨에게 협박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SNS를 통해 나도 협박 당했다”며 “협박한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선균이 갈취당한 3억5천만원 중 5천만원은 자신이 받지 않았다고 했다.
2023년 가을 연예계를 뒤흔든 이선균,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마약 스캔들은 서울 강남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의 실장 A씨의 입에서 시작됐다. A씨는 연예계및 스포츠 스타와 전문직, 재벌가 자제 등 1%를 대상으로 한 이 업소에서 일해오며 스타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A씨는 평소 알던 의사에게 공급받은 마약을 이선균과 지드래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선균에게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마약공급책으로 지목된 의사가 마약을 건넨 목적과 정체, A씨와 관계 등도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한다.
A씨는 이미 여러 차례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간이 검사에서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와 수사선상에 오른 10여명 중 가장 먼저 구속됐다. 경찰은 최근 A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일단 공갈 혐의는 빼고 마약 투약 혐의만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정식으로 피의자 신문을 하지 않았다”며 “A씨 주장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만 받고 귀가한 이선균을 조사하기 위해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선균의 휴대폰 1대를 압수해 통화내역 등을 확인하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지드래곤도 다음주께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드래곤측 변호인은 이날 입장을 내고 “오늘(30일) 오전 변호인 1인을 선임하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선임계와 함께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알렸다.
다만 경찰이 지드래곤의 통화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신청한 통신내역 허가서(영장)는 지난주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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