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영남 스타 수도권 출마’ 반발에 “사상 전환 있었으면… 서울 와서 도와 달라”

김동환 2023. 10. 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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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중진 의원들의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수도권 출마 희망을 내비치면서 특히 '낙동강 하류 세력' 표현을 꺼냈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정치인이 희생하고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사상 전환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인선되기 전에는 한 매체와 통화에서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고 마치 영남 의원 교체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로 인 위원장이 말해 일부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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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많은 경우에 국가와 국민이 희생했고 정치인이 득 봤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중진 의원들의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수도권 출마 희망을 내비치면서 특히 ‘낙동강 하류 세력’ 표현을 꺼냈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정치인이 희생하고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사상 전환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경우에 국가와 국민이 희생했고 정치인이 득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신이 던진 ‘중진 험지 출마론’을 두고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경상남·북도 훌륭한 국회의원들이 경쟁력이 있으면 서울에 와서 도왔으면 좋겠다. 이름을 거명한 것도 없고 더 큰 의미도, 더 작은 의미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인 위원장 발언에 “당의 혁신을 위해 영남권에 능력 있는 의원들이 서울로 와서 출마하는 방식으로 당을 위해 희생하고 도와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 위원장이) 이름을 못 박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27일 조선일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TK, PK 스타는 (총선 때) 서울에 왔으면 한다”며 “희망이 없더라도 뚝심과 용기가 있는 계백 장군 같은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는 TK와 PK의 스타로 각각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언급됐다.

이보다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인선되기 전에는 한 매체와 통화에서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고 마치 영남 의원 교체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로 인 위원장이 말해 일부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반면에 비영남권 의원들은 영남권 중진의 험지 출마 자체가 ‘국민의힘이 변하고 있다’는 신호를 줘 수도권과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며 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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