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안 했다” 재차 주장 지드래곤 측,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 받겠다”

“헌법재판관 출신 변호인 선임, 거액의 선임료 지급 등 사실 아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초강경 대응할 것”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 한윤종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경찰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최고 20억원대에 달하는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추측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지드래곤 자문변호사인 법무법인 케이원 챔버의 김수현 변호사는 30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권지용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오늘 오전 변호인을 선임하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선임계와 함께 자진출석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드래곤 측은 “빠른 수사를 통해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튜버 이진호씨가 지난 27일 라이브 방송에서 “지드래곤이 헌법재판관 출신의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을 선임했다”면서 “전관까지 썼다면, 10억~20억원 단위의 선임료가 쓰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 측은 ‘추측성 허위 보도’라며 초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 측은 “이 사건 관련해 최근 헌법재판관 출신 변호인 선임, 거액의 선임료 지급 등 추측성 허위보도나 유튜브 영상 등이 무분별하게 나오고 있는 바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이러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초강경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권지용씨는 자진출석의향서와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자진출석 의사와 적극적인 수사협조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일체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경찰에 전달했고 현재 자진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사실이 없다며 수사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당시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