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돋보기] 문화예술 격차 해소와 소통의 공간 지역 공연장

김지연 대전대 공연예술콘텐츠학과 교수 2023. 10. 30.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연은 인간의 역사가 기록된 날로부터 있었다고 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전문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중세 이후 문화적 사건부터 공연사의 일부로 편입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지역의 인구가 줄어들고는 있고 문화예술 공연 또한 수도권으로 몰려있는 시점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서비스 격차를 줄이고,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왕성한 활동을 위해서도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공연장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지연 대전대 공연예술콘텐츠학과 교수

공연은 인간의 역사가 기록된 날로부터 있었다고 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전문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중세 이후 문화적 사건부터 공연사의 일부로 편입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즉, 르네상스 시대 이후부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공연이란 장소 여하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에서든 관중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하는 연주나 연극·음악 등의 모든 행위를 말한다. 이는 곧 관객 앞에서 예술행위를 하는 것, 즉, 혼자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공연의 3대 요소는 무대, 공연자, 관객이다.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에게 공연은 공연장(무대)이라는 매개체가 있어야만 공연이 되고 관객에게 전달된다.

공연장의 종류는 홀 또는 공연 전용을 목적으로 지어진 모든 건물류(예술극장, 회관, 규모와 무관한 모든 홀)와 교회나 성당, 광장, 체육관, 운동장(스타디움), 길거리, 앞마당, 뒷마당 등으로 다양하다. 때로는 교도소, 주점, 요즘은 자신의 넓은 거실(살롱 음악)에서 음악회나 시낭송을 하기도 한다.

음악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공연장이 된다. 공연장은 공연의 취지와 목적, 컨셉 특징 등 문화적으로 일반적인 무대와는 차별성을 보여야 한다.

이러한 공연장은 도심 친화적 공연장, 친자연적인 전원풍의 성곽적인 공연장, 생활예술, 격식예술로도 나눌 수 있다.

홀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훌륭한 건축물로 공연의 종류에 따라 정교하게 만들어진다. 세계적인 오페라 하우스들은 명성만큼 건축 또한 수려하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미국 뉴욕 링컨 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 하우스, 러시아 모스크바 볼 쇼이 오페라 하우스, 미국 뉴욕 카네기 홀 등이 대표적인 공연장 홀이기도 하면서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세종문화회관이 1978년 개관하여 3800석의 대극장과 532석의 소극장을 갖춘 역사와 규모가 대단한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우리나라의 공연 문화를 이끌었다.

현재는 각 지방 자치단체마다 지역문화예술회관들이 속속 건립되어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한 문화와 공연을 사랑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리고 대관 성공의 사례는 2000년 3월에 개관한 엘지 아트센터를 들 수 있다. 봄·가을엔 클래식, 연극, 대중가수 콘서트를 주로 하고 여름·겨울엔 뮤지컬을 공연하는 국내 최고의 공연장 중 하나이다.

바람직한 공연장의 시발점은 미국에서 오래된 건물을 손질해서 1달러 정도에 표를 팔아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록 페스티벌의 장으로 제공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빌 그레엄은 각각 두 곳을 관리했는데 하나는 필모어 웨스트, 하나는 필모어 이스트라 이름 지었다.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예술인들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대중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공연장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인구가 줄어들고는 있고 문화예술 공연 또한 수도권으로 몰려있는 시점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서비스 격차를 줄이고,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왕성한 활동을 위해서도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공연장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창작과 공감, 소통의 공간이 많아지는 지역의 바람직한 공연장들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김지연 대전대 공연예술콘텐츠학과 교수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