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ST’ 회이룬, 최악의 맨더비→리그 0골+PK 헌납

[포포투=가동민]

라스무스 회이룬 리그 무득점이 이어지는 가운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8위에 머무르게 됐다.

경기 초반은 어느 팀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며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맨유가 위기를 넘겼다. 전반 8분 로드리의 패스를 카일 워커가 머리로 살렸고 필 포든이 헤더로 해결했지만 안드레 오나나가 막았다. 흐른 공을 엘링 홀란드가 넣으려 했지만 오나나가 다시 쳐냈고 해리 매과이어가 걷어냈다.

변수가 생겼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에서 회이룬이 로드리를 잡아 끄는 장면을 확인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26분 엘링 홀란드가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를 속이며 선제골을 넣었다. 득점 이후 맨시티가 흐름을 잡았다. 맨유는 역습을 통해 동점을 노렸다. 오나나의 환상적인 선방이 나왔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홀란드가 헤더했지만 오나나가 몸을 날려 막았다.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분위기도 맨시티 쪽이었다. 맨시티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실바가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홀란드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경기를 주도했고 맨유는 제대로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맨시티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34분 로드리의 중거리 슈팅을 오나나가 막았지만 흘러나온 공을 홀란드가 잡았다. 홀란드의 패스를 받은 필 포든이 밀어 넣었다. 경기는 맨유의 0-3 패배로 끝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회이룬은 73분을 소화하면서 볼 터치 24회, 패스 성공률 75%(16회 중 12회 성공), 드리블 2회(2회 시도), 키패스 2회, 지상 경합 4회(7회 시도), 오프사이드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6점을 받았다.

경기 초반까지는 맨유도 맨시티에 밀리지 않았다. 수비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했고 맨시티는 쉽게 맨유의 수비를 풀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회이룬이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흐름이 맨시티 쪽으로 넘어갔다.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회이룬의 수비 위치가 좋지 않았고 로드리를 놓쳤다.

회이룬은 공격에서도 조금 부족한 모습이었다. 전방에서 잘 버텨주긴 했지만 위협적이진 않았다.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터치가 부정확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회이룬은 후반 28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회이룬은 이번 여름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믿을 만한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2003년생으로 어린 자원이지만 지난 시즌 아탈란타에서 10골을 넣으며 준수한 활약을 펼친 회이룬을 선택했다. 이적료는 8,500만 유로(약 1,210억 원)였다. 회이룬은 아스널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경합에 나섰다.

데뷔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나왔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만회골을 터트렸다. UCL 조별리그 2차전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도 2골을 기록했지만 아직 리그에선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회이룬은 현재 리그 7경기 0골 0도움이다. 리그에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맨더비에서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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