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휴대폰에 내가”…SNS 달군 ‘광안리해수욕장 주점 몰카’ 범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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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주점을 운영하며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들을 촬영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업주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말처럼 주점뿐만 아니라 숙박업소, 공중화장실, 탈의실 등에서 발생하는 불법촬영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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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게 주인 A씨 체포해 수사
국내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주점을 운영하며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들을 촬영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업주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20대 여성 B씨가 피해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화장실에 설치된 휴대폰 카메라를 최초로 발견한 B씨의 글은 순식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대중의 공분을 샀다.
B씨는 “친구와 함께 해변 골목에 있는 주점을 방문했다가 피해를 봤다”며 “3~4번 화장실을 들렀는데, 마지막으로 갔을 때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기에 앉는 순간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카메라 동영상이 켜져있는 휴대폰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B씨는 친구와 함께 즉시 경찰서로 달려가 휴대폰을 제출하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영상 안에 담긴 제 신체 일부를 확인하니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영상에는 카메라를 설치하는 남성의 모습도 찍혀 있었다. 남성은 다른 아닌 가게 주인 A씨였다고 B씨는 전했다. B씨는 “만약 판단을 잘못해 사장에게 휴대폰을 전해줬더라면 피해 영상이 퍼질 수도 있었다”며 “나 말고도 이런 일로 여러 피해자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너무 싫다”고 분노했다.
A씨의 말처럼 주점뿐만 아니라 숙박업소, 공중화장실, 탈의실 등에서 발생하는 불법촬영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18∼2022년 불법촬영 범죄건수는 2만9796건으로, 연평균 5959건이다.
정우택 의원은 “몰카범죄가 근절되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송치된 4700여명 중 260명만 구속되고 4500여명은 불구속으로 풀려났다”며 “카메라 촬영 성범죄는 2차, 3차 피해를 낳을 수 있는 만큼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검거된 범인은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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