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콜렉션] 안옥현의 '러브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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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현 작가의 <러브 포엠> 은 차학경 작가의 유작 '딕테'(DICTEE) 중 '에라토-연애시' 챕터를 읽고 영상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러브>
사진과 영상 매체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안옥현 작가의 작품은 동시대의 사람들의 관심사가 어디로 향해있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차학경 작가의 유작인 '딕테'를 다시 주목하게 한다.
안옥현 작가의 <러브 포엠> 은 현재 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딕테×러브포엠'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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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현 작가의 <러브 포엠>은 차학경 작가의 유작 '딕테'(DICTEE) 중 '에라토-연애시' 챕터를 읽고 영상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2021년 겨울 아마도 예술공간과 온라인을 통해 열렸던 전시 '합창 Dictee : Chorus'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작품은 작가의 연출에 따라 '에라토-연애시'의 화자 '그녀'를 복수의 인물로 설정하고, 여러 명으로 분절된 '그녀'가 등장하여 텍스트를 낭독하는 신이 교차된다. 분절된 '그녀'는 촉각적이고 시각적이며 자신에서 분리된 낯선 말하기를 한다. 이를 구경하던 '당신'은 '그녀'의 말하기를 함께하게 되고, 어느새 '그녀'는 사라지고, '당신'만 그 공간에 혼자 남는다. 여기서 '그녀'의 공간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공간이고, 이를 구경하던 '당신'은 그 여성성의 공간에 체화된다. 영상 속에는 세 여자와 한 남자가 등장하는데 그들은 동시에 한 장소에 등장하지만 교감하지 않으며 각자의 지시된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마치 다른 시간 속 같은 장소에 머무르는 듯한 감각을 주는 인물들은 차학경 작가가 전하고자 한 여성의 정서, 가부장제 속의 여성, 소외된 여성에 대한 정서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사진과 영상 매체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안옥현 작가의 작품은 동시대의 사람들의 관심사가 어디로 향해있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차학경 작가의 유작인 '딕테'를 다시 주목하게 한다.
안옥현(1970-)은 사진과 영상 매체를 통해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을 살피는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이다. 2000년 뉴욕으로 건너가 사진과 비디오를 공부했으며, 이후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감정에 대한 집요한 관심을 가지고 불확실한 감정들을 표면으로 이끌어내는 작업을 한다. 서울, 뉴욕, 스톡홀름 등에서 '사랑에는 이름이 없다'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본 세상' '호모 센티멘털리스' 등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2018) 등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가했다.
안옥현 작가의 <러브 포엠>은 현재 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딕테×러브포엠'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김민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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