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회공헌사업 앞장…작년 1조2380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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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1조24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매년 1조원 이상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며 "은행 공동으로 올해부터 3년간 5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연해 '은행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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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익사업 7210억 지원
은행권이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1조24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은 2019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하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30일 공개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연합회와 23개 회원기관(20개 특수시중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은 작년 사회공헌사업에 총 1조2380억원을 지원했다. 2021년(1조617억원)보다 16.6%(1763억원) 늘어난 것으로 2006년 연합회가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분야별로는 지역·공익사업에 가장 많은 7210억원을 썼고,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에도 3589억원을 지원했다. 이어 학술·교육(708억원), 문화·예술·체육(582억원), 환경(196억원), 글로벌(95억원) 순이었다. 다만 은행권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중은 감소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사회공헌액보다 더 많이 늘어나서다. 지난해 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6.5%로 2021년(6.9%)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당국의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한 개선사항도 반영했다. 기존 6대 활동 분야를 24개 세부항목으로 분류해 각 항목에 대한 지원 및 활동 금액을 공개했다. 항목별 집계 방식도 표준화하고, 영리활동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는 주거래 약정 등 조건부 후원과 프로스포츠 관련 활동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표준화한 공통 기준으로 집계하기 어려운 공익활동에 대해서는 ‘추가 활동’란을 통해 각사별 특수성이 나타나도록 했다. 은행들이 운영 중인 상생금융 및 대체점포 현황과 관련한 세부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가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연합회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매년 1조원 이상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며 “은행 공동으로 올해부터 3년간 5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연해 ‘은행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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