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베트남에 ‘코리아온병원’ 설립 추진

2023. 10. 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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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이 동남아 의료관광 활성화와 지진 등 자연재난 긴급의료지원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 현지에 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온종합병원은 "내달 중 2박 3일 일정으로 정근 온병원그룹 원장과 박명순 그린닥터스재단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베트남 현지에 한-베트남 친선병원인 '코리아온병원' 설립을 위해 호치민시 인근 나베현 푸쑤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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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인근 나베 현에 의료부지 700평·5층 규모
의료관광 활성화·동남아 자연재해 긴급의료 허브 기대
코리아온병원 조감도. 사진제공ㅣ온종합병원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이 동남아 의료관광 활성화와 지진 등 자연재난 긴급의료지원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 현지에 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온종합병원은 “내달 중 2박 3일 일정으로 정근 온병원그룹 원장과 박명순 그린닥터스재단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베트남 현지에 한-베트남 친선병원인 ‘코리아온병원’ 설립을 위해 호치민시 인근 나베현 푸쑤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온종합병원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은 지난 2019년 8월 ‘한-베트남친선협회’로부터 베트남 나베현 푸쑤언시에 위치한 의료용 부지 700평(50년 토지사용권)을 기증받았다.

푸쑤언은 호치민 떤선¤국제공항으로부터 불과 25㎞ 떨어져 있는 인구 밀집 도시다. 온종합병원 등은 해당 부지에 병원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9월 현장 방문까지 마쳤으나 2020년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병원 설립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에 설립될 ‘코리아온병원’은 총사업비 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지상 5층 규모에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외래진료실을 구축한다. 아울러 식수 때문에 신장병 환자가 많은 베트남 국민을 위해 인공신장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온종합병원 측은 ‘코라이온병원’에서 베트남 국민은 물론 우리 교민, 상사주재원, 외교관 가족들을 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계 곤란한 베트남 국민들과 우리나라 주재원 가족들에게는 진료비 할인 혜택도 부여하기로 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나베현은 베트남 최대도시 호치민시와는 불과 30, 40분 거리에 있어 ‘코리아온병원’이 향후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전초기지 역할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우수한 IT기술과 최고 수준의 선진의료기술을 접목한 원격진료 시스템은 K-의료 홍보와 베트남 의료발전에도 상당히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 등에 따르면 베트남의 중증질환자들을 우리나라로 적극 유치하기 위해 부산의 온종합병원과 현지 ‘코리아온병원’ 간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암 등 중환자들을 부산 등 우리나라 대형 의료기관에서 입원 수술하고 수술 후 돌봄 서비스는 ‘코리아온병원’이나 온종합병원과 진료 협약을 맺은 베트남 현지 병원에서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또한 ‘코리아온병원’은 지진이나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 발생 시 동남아·남아시아 지역 긴급의료 허브병원 역할도 기대된다.

정근 원장은 “코리아온병원이 설립되면 이곳에서 베트남 현지 의료인들을 한국으로 초빙해 일정 기간 의학 연수를 시킬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베트남 의학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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