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양구·철원 등 강원 접경지역 소 럼피스킨병 북에서 유입됐나

이호 2023. 10.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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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강원 고성과 양구, 철원 등 접경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되는 가운데 이 곳의 점염경로로 비무장지대(DMZ)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강원 고성과 양구 등에서 확인된 확진 사례의 경우 DMZ를 통해 바이러스가 넘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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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양구 해안면 오유리 축산농가에서 양성 확진 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해당 농가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동명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강원 고성과 양구, 철원 등 접경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되는 가운데 이 곳의 점염경로로 비무장지대(DMZ)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강원 고성과 양구 등에서 확인된 확진 사례의 경우 DMZ를 통해 바이러스가 넘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주로 모기, 파리 등 흡혈 곤충을 통해 확산이 이뤄지는 만큼, 발생 지역 사이의 거리와 발생 시점을 봤을때 중국에서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 접경지역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신규확진 사례가 보고된 고성은 최초 발생지인 충남 서산에서 약 250㎞나 떨어져 있어 바이러스가 서해안에서 강원 북부까지 이동했다기보다 보다 가까운 북한을 통한 유입 경로가 설득력윽 얻는다.

앞서 유럽 등에서 보고된 럼피스킨병 확산 속도는 1주일에 약 7㎞인데, 약 250㎞ 떨어진 서산과 고성에서 불과 9일 간격으로 확진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현재는 가설 단계로 추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유입 경로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보고된 전파 속도와 전파 지역 내 소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가 서해안에서 강원 북부로 이동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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