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영토' 확장 파키스탄도 청산銀
중국 본토가 아닌 지역에서 위안화 대금을 청산·결제할 수 있는 '위안화 청산은행'이 파키스탄에서 출범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 추진과 맞물려 위안화 거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달러화 패권에 맞서 '위안화 영토 확장'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위안화 청산은행 개업식을 개최했다. 인민은행이 지난해 말 중국공상은행 카라치 지점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맞춰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위안화 사용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 결과 2017~2018년 2%에 불과하던 파키스탄의 대중 수입액 중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21~2022년 18%까지 증가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라오스·카자흐스탄에 위안화 청산은행을 잇달아 설치하며 해외 위안화 결제망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9월 기준 인민은행은 이들 국가를 비롯해 한국·미국·영국·싱가포르·홍콩 등 29개국과 지역에 31개의 위안화 청산은행을 인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위안화 역외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인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3년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위안화 역외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4% 증가한 38조9000억위안(약 7178조원)으로 집계됐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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