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사임·이해관계자 투표 … 아시아나 이사회 진행도 '시끌'
사외이사로 참석해 투표 논란
◆ 아시아나 화물 매각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논의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앞두고 사내이사 1명이 돌연 사임하면서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임시이사회를 하루 앞둔 29일 사내이사인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이사회에 비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원유석 대표이사와 진 전무 등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진 전무가 사임 의사를 밝히고 불참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진 전무를 제외한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이사회 시작 직전에 종로구에 있는 대형 오피스로 장소를 바꿀 정도로 보안 유지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간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내부에서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두고 찬반이 팽팽한 상황이었던 만큼 진 전무 사임을 놓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반대 혹은 기권 표를 던질 수 있음에도 진 전무는 불출석을 강행했고, 이로 인해 안건이 통과되기 위한 셈법이 아예 달라졌다. 6명이 모두 참석하면 4명이 안건에 찬성해야 통과가 되지만, 진 전무가 빠지면 3명만 찬성을 해도 안건이 통과되는 구조다.
특히 이번 안건에서 찬성 측에 섰던 것으로 알려진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에 대한 유효성을 두고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앤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지난 3년간 대한항공 측에 자문을 해왔다. 대한항공이 법률 자문 비용으로 김앤장을 비롯한 로펌에 지급한 금액만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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