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에 2안타친 타격왕의 솔직 공략법 "정규시즌성적 의미없어. 쿠에바스 단기전 공 엄청 좋아. 최대한 괴롭혀야"[PO1 코멘트]

2023 KBO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2루 NC 손아섭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23/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준PO 2차전. 8회초 1사 2루 손아섭이 1타점 2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23/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2차전. 8회초 1타점 2루타를 날린 NC 손아섭. 인천=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0.23/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정규시즌 때의 성적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올시즌 데뷔 첫 타격왕에 오른 손아섭은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 한국시리즈에도 오른 적이 없다. 가장 높이 오른 곳에 플레이오프다. 이번 플레이오프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1년, 2012년에 이어 세번째다.

플레이오프에 대해선 별다른 감흥이 없다고. "한국시리즈에 가면 달라질 것 같긴 한데 플레이오프는 예전에도 뛰어봤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라고 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후 나흘의 휴식이 크게 도움이 됐다. 손아섭은 "사실 좀 힘들었는데 다행히 3연승으로 이겨 이렇게 쉴 수 있어서 체력을 회복할 있었다"면서 "반면에 텐션은 떨어져서 다시 올려야 될 것 같다"며 웃었다.

1차전의 핵심은 KT의 1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공략하는 것이다. NC의 톱타자인 손아섭은 정규시즌 때 쿠에바스를 상대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었다. NC는 쿠에바스와 6월 30일 수원에서 딱 한번 만난 적 있다. 당시 NC는 쿠에바스에게 6회까지 5개의 안타를 치고 2점만 뽑아 2대3으로 패했다.

이때 손아섭이 2개의 안타를 쳤고, 김주원과 권희동 서호철이 1개씩을 때려낸 적이 있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2차전. 8회초 1타점 2루타를 날린 NC 손아섭. 인천=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0.23/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준PO 2차전. 1회초 1사 1, 2루 마틴의 안타 때 손아섭이 홈인해 축하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23/

2023 KBO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NC 손아섭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23/

손아섭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톱타자로 나서 KT 선발 쿠에바스를 격파하는 선봉장으로 나선다.

지난 대결에서 2개의 안타를 쳤으니 자신감을 보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5타수 2안타,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3타수 4안타로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18타수 6안타, 타율 3할3푼3리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손아섭은 쿠에바스와의 대결에 대해 묻자 "저 투수와의 정규시즌 성적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라는 의외의 발언을 했다.

손아섭은 "쿠에바스는 정규시즌 때 성적이 좋았지만 단기전에서 워낙 잘던지는 투수다. 그리고 예전에 보니까 단기전에서 공이 달라지더라"면서 "보통 투수들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공이 다르긴 한데 쿠에바스는 그 편차가 더 심하다. 엄청 좋아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1차전이고 많이 쉬지 않았나. 그래서 좋은 공을 던질 것 같다"라며 쿠에바스의 호투를 예상한 손아섭은 "개인적인 생각은 일단 출루를 해야하는 것이다. 최대한 괴롭혀야 할 것 같다. 1번 타자인 만큼 오늘은 실투가 왔을 때 안 놓치고 어떻게든 출루를 해서 투수와 포수가 신경을 써서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게, 조금 스트레스를 줄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