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과학·소상공인·경찰서 등 민생현장 36곳 찾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비서실장·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과학기술인·소상공인 단체, 구청, 경찰서 등 36곳의 민생 현장을 찾았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과 행정관까지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30일 이러한 민생 현장 방문 주요 결과를 소개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지난 23일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를 찾아 청년 과학기술인과 원로 과학자들로부터 연구개발(R&D) 예산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R&D 예산 절감으로 젊은 연구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R&D 투자 규모의 지속적 확대, 지역 대학에도 지속적인 R&D 지원, 국제공동연구 확대에 따른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건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실장은 지난 24일 소상공인연합회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지난 25일 외식업중앙회·제과협회 등을 찾았다.

소상공인들은 △대출이자 탕감·원금 납부유예 등 과감한 금융지원 조치 △만성적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적용 및 취업비자 확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 등을 주로 건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안상훈 사회수석은 지난 24일 대학병원에서 전공의와 간담회를 통해 근로 시간 과중 문제 해소, 전문의 인력 충원, 필수 과목 사법 리스크 완화 등의 요구를 청취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청을 찾아 공무원·집배원과 면담했으며,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은 같은 날 서울 마포 다중밀집 지역 관할 경찰서를 찾아 폐쇄회로(CC)TV 인프라가 부족, 지능형 CCTV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들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참모진이) 36곳의 다양한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들을 생생하게 듣고 왔다"며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