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아섭 "출루해서 쿠에바스 괴롭히고, 장성우 스트레스 줘야"[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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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를 일단 해야죠."
손아섭은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손아섭은 "그동안 좀 힘들었는데 (준PO를 마치고) 쉴 수 있어서 체력 회복에는 좋은 것 같다. 반면에 분위기가 올라왔을 때 연달아 경기를 했으면 장점이 될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오늘부터 분위기를 다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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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출루를 일단 해야죠."
NC 다이노스 손아섭(35)이 톱타자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상대 공략은 물론 '적'으로 만난 절친에 지지 않기 위해서다.
손아섭은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고 PO에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손아섭은 "그동안 좀 힘들었는데 (준PO를 마치고) 쉴 수 있어서 체력 회복에는 좋은 것 같다. 반면에 분위기가 올라왔을 때 연달아 경기를 했으면 장점이 될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오늘부터 분위기를 다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KT 선발 마운드에는 '무패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가 오른다. 1번 타자로 출격하는 손아섭이 윌리엄스를 공략해야 NC의 공격이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
손아섭은 올 시즌 쿠에바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손아섭은 긴장을 놓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정규시즌에도 공이 좋지만, 단기전에서는 공이 달라지는 투수다. 그래서 정규시즌 상대 성적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투수들이 단기전에서 달라지긴 하는데, 쿠에바스는 그 편차가 더 심하더라. 단기전에 공이 엄청 좋다. 오늘이 첫 날이고, (PO까지) 많이 쉬었기 때문에 더 좋은 공을 던질 거 같아서 최대한 괴롭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쿠에바스는 단기전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2021년 단판승으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이틀 휴식 뒤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도 7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손아섭은 "어떻게든 실투가 왔을 때 안 놓쳐야 한다. 1번 타자인 만큼 출루를 많이 해서 투수와 포수가 신경 쓰고, 정상적인 투구를 하는데 스트레스를 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아섭이 '괴롭히고 싶은' 상대 선발 포수는 장성우다. 둘은 부산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막역한 사이다. 손아섭은 2007년, 장성우는 2008년에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성우는 나에게 안 된다. 나보다 한 살 어리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같이 경기를 해와서 잘 안다"며 너스레를 떤 그는 "이번 PO에서도 성우를 괴롭혀야 한다. 성우가 스트레스 받을 수 있게끔 하려면 내가 출루를 해야 한다. 그게 중요하다"며 웃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가면 나에게 무조건 말을 걸고 내가 집중을 못하게 방해할 거다. 하지만 나는 그런 상황이 익숙하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내 갈 길만 가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올 시즌 타율 0.339를 때려낸 손아섭은 KT전에서 타율 0.344로 더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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