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 송만갑 출생지 논란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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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창 송만갑(1865-1939) 선생의 출생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순천시가 그의 고향에서 판소리 국악대전을 연다.
전남 순천시는 동편제 소리의 거장 국창 송만갑 선생의 판소리를 계승하고 신인 발굴 등용문인 제9회 낙안읍성 전국 국악대전을 다음달 4~5일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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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봉북 출신"...남원시 "생가 보존돼"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창 송만갑(1865-1939) 선생의 출생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순천시가 그의 고향에서 판소리 국악대전을 연다.
전남 순천시는 동편제 소리의 거장 국창 송만갑 선생의 판소리를 계승하고 신인 발굴 등용문인 제9회 낙안읍성 전국 국악대전을 다음달 4~5일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개최키로 했다.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9년째 낙안읍성에서 국악대전을 여는 데는 이곳이 '동편제 거장' 송만갑 선생의 출생지이자, 가야금 병창(악기를 튕기며 노래함) 명인인 오태석(1895~1939) 선생까지 두 거목이 낙안읍성에서 태어났다는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
순천시는 1931년 월간잡지 '삼천리' 4월호에 게재된 판소리 연구집 제11집 '송만갑 자서전 해제(宋萬甲 自敍傳 解題)'에 자신의 출생지를 "순천군 낙안면에서 나서 소년시대를 보냈습니다"라고 기술된 부분을 근거로 순천 출생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후손과 그의 직계 제자인 송순섭 명창도 순천 태생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통설은 구례군 태생으로 알려져 있다.
구례군은 '동편제의 본향'을 내세우고 있으며 올해도 제27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를 여는 등 송흥록-송광록-송우룡까지 3대 조상이 모두 동편제를 업으로 삼아 온 가문에서 태어났다는 것이다.
구례군청은 "송만갑 선친(송우룡)이 구례에서 태어났고 송만갑의 출생지를 확인할 수 있는 호적자료를 보관 중이며, 조선 창극사에도 송만갑 선생의 출생지가 구례읍이라고 명백히 기술돼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구례읍 백련리에 송만갑 선생의 동상과 생가를 보존하고 있고, 전라도 동쪽(섬진강 너머)인 운봉·남원·순창·흥덕·구례·곡성 등의 소리인 동편제의 본향을 자처하고 있다.
전북 남원시에서는 운봉면(읍) 화수리 비전마을에 동편제 시조인 송흥록 명창과 그의 제자이자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박초월(1917∼1983)명창의 소리의 고향이다.
남원 운봉면(읍) 비전마을에는 두 명창의 생가가 보존돼 있을 정도로 관향의 자부심이 강하다.
남원시 측은 "송문일가(宋門一家)는 우리나라 판소리계의 큰 계보로 운봉에서 살다가 구례로 이사간 송광록과 송우룡은 물론 송만갑 역시 비록 구례에서 살았다고는 하나 결국 운봉에 태를 둔 운봉인"이라고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순천시는 올해도 제9회 낙안읍성 전국 국악대전을 여는데, 판소리와 남도민요 부문으로 나뉘어 명창부, 신인부, 고등부, 초·중등부, 단체부 등 총 5개 부문으로 펼쳐진다.
손정순 순천시청 낙안읍성관리소장은 "국창 송만갑 선생의 출생지를 놓고 구례, 순천, 남원 등 여러설이 있으나 아직 명확하게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선의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보존된 낙안읍성에서 전국 국악대전이 개최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김양남 낙안읍성판소리보존회 대표는 “이번 경연을 통해 전국 국악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순천 낙안읍성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국악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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