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5.18 민주묘지 참배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오늘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포함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전원이 첫 외부 일정으로 국립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방명록에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성해가고 있습니다!'라고 적은 뒤 헌화하고 분향했습니다. 참배를 마친 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고 우리 기억 속에 계속 남아있다"며 "유대인들이 한 말대로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자식에게 광주의 의미를 잘 가르쳐서 이제는 중앙에서 유가족과 후손, 피해자를 다 포용하고 어디든지 가서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이승훈 : 인 위원장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통역을 맡은 이력이 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인 위원장은 5.18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요. 시민군 편에서 영어 통역을 도왔습니다. 인 위원장은 참배를 마친 뒤 관련한 일화를 언급했습니다. 2가지 뚜렷한 기억이 남아있다고 말하면서 "첫 번째는 북쪽을 향해 우리를 지켜주는 총이 왜 남쪽을 향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너무 원통하다. 두 번째는 우리를 공산주의자라고 하는데 우리는 매일 애국가를 부르고 매일 반공 구호를 외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는 시민군 대표의 말씀이 오늘날까지 귀에 쨍쨍 울린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광주민주화 운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업적이었다. 우리 기억 속에 계속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내놨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건의한다는 거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지난 27일 첫 회의에서 당내 통합과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정했습니다. '대사면'을 통해 징계 해제를 논의할 대상은 당원권 1년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를,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홍준표 대구시장, 당원권 정지 1년의 김재원 최고위원 등입니다. 당 지도부는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이승훈 : 정작 당사자들은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대사면 소식이 전해진 당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라며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무와 선거에 개입하는 용산 인사는 영구 제명하겠다는 것이 첫 혁신안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그러면서 인 위원장이 자신을 만날 이유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엊그제와 어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나는 죄를 지은 적 없다"며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린다"고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는 "권력의 힘으로 당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나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 해촉하고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 와서 사면하겠다는 제스쳐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 주겠냐"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입니까?
◆ 김영민 :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의 발언을 두고 "자중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전, "홍준표 시장이 주말에 글을 많이 올리셨는데 일부 댓글을 보니 '홍카콜라인 줄 알았는데 쉰카콜라'라는 글이 있었다"며 비판했고요. "수해가 엄청 심했던 상황에서 골프를 쳤던 것을 이제 와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또 이준석 전 대표에게도 "당시 결정했던 윤리위원들의 결정 사안을 다시 돌아봤으면 한다"며 "정말 당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흘러가는 전체 물줄기 속에서 국민의 바람이 어떤 건지 생각하고 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는 이태원 참사 1주기였습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추모집회가 열렸죠?
◆ 김영민 :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가 어제 1주기를 맞았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현장엔 온종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요.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등이 주최한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 가 열렸습니다. 주최 측 추산 1만 명 경찰 추산 7천 명이 모였습니다.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 달라는 호소와 함께, 진상 규명을 위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시민 추모대회에 참석했죠?
◆ 김영민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어제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대회에 참석했습니다.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인 위원장은 김경진·박소연·이소희 혁신위원과 함께 추모행사를 찾아 희생자 분향소에 헌화·묵념하고 약 1시간 30분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자리에서 인 위원장을 향해 거친 욕설과 고성이 쏟아졌습니다. 인 위원장이 퇴장하는 도중 한 남성이 인 위원장의 어깨를 손으로 밀쳐 잠시 휘청이기도 했고요. 한 참석자는 인 위원장에게 빈 담뱃갑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김병민 최고위원, 권영세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허은아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 이승훈 :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추도 예배에 참석했죠?
◆ 김영민 :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협의회가 주최하는 추모행사에는 정치적 행사라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여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추도 예배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지난해 오늘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불의의 사고로 떠난 분들, 이분들이 사랑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2단계'를 선언했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 김영민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 28일 밤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하마스의 통치와 군사력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와 전쟁을 3단계로 치르겠다며 1단계를 공습, 2단계를 지상군 투입과 하마스 격멸, 3단계를 새 안보 체제 구축으로 정의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2단계 시작'은 사실상 지상전 개시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이승훈 :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했죠?
◆ 김영민 : 현지시간 29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옛 트위터인 엑스에 글을 올리고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정권의 범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것이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에 전방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국제사회는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9일 "가자지구의 상황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며 이를 "인도주의적 재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전례가 없을 정도의 폭격이 발생하고 피해가 커져 놀랐다"며 양측 모두에게 전쟁 중단을 촉구했는데요. 먼저 하마스를 향해 " 민간인을 살해하고 다치게 하고 납치한 행위는 무엇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인도주의적 휴전 대신 군사작전을 강화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민간인 사상자 숫자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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