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목표 2025년 상반기 도달할 듯…상승률 둔화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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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이날 발간한 '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최근과 같이 유가 및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 재개 시점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특히 "한국은 원자재 대외의존도가 높은 데다 환율도 상승하면서 비용 상승 압력의 파급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의 제한,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 지원은 비용 압력을 이연시킴으로써 향후 물가 상승 둔화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은은 한국의 물가 상승 둔화 속도에 대해 "주요국과 비교해 빠르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정점 이후 올해 9월까지의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월평균 하락 폭은 0.19% 포인트(p)로 유럽(-0.57%p)과 미국(-0.36%p)보다 작게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물가 목표(2%)까지의 물가 상승 둔화 진도율도 미국과 유럽 지역(각 75% 내외)에 비해 한국이 61%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은 별도 언론 공지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월평균 하락 폭이 미국·유럽보다 작았던 것은 우리나라 물가 정점 수준이 낮았던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락 폭을 정점 및 물가 목표 이탈 수준과 함께 고려할 경우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는 미국·유럽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부연했습니다.
한은은 주요국의 물가 상승 둔화 동인이 차별화 양상을 보여온 만큼 물가 목표 수렴 시점도 국가별로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은 수요·임금 압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근원상품물가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각국 중앙은행과 투자은행(IB) 등 주요 기관이 한국의 물가 목표(2%) 수렴 시점을 2025년 상반기 중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미국(2026년께), 유럽 지역(2025년 하반기)보다 먼저 목표치에 다가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주요국의 물가 상승 둔화 속도는 지금과 유사한 속도로 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이 주요국에 비해 조금 낮으니까 목표에는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가 앞서 '내년 말 물가상승률 2%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2%에 근접해간다는 의미지 딱 2%를 찍는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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