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작년 매출·총자산·영업이익 증가에도…경영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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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 주요 제조업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3고(고금리·고유가·고환율)' 여파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나면서 재무 지표가 대체로 개선됐지만 기업 안정성과 경영 효율성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정성 지표인 총부채 증가율은 팬데믹 이후 경영 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 전년보다 6.7%포인트 늘었지만, 전국 상장기업(10.4%)보다는 증가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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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 금융비용 증가
지난해 부산 주요 제조업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3고(고금리·고유가·고환율)’ 여파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나면서 재무 지표가 대체로 개선됐지만 기업 안정성과 경영 효율성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부산 주요 제조기업 재무 지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지역 제조업체 747곳의 재무 자료를 토대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등 4개 부문을 분석했다.
부산상의 보고서를 보면 4개 부문 모두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1년보다 나아졌지만, 전국 상장기업과 비교하면 안정성과 활동성에서 밀렸다.
매출액과 총자산, 영업이익 증가율을 평가한 성장성에서는 매출(17.5%) 총자산(7.7%) 영업이익(51.9%) 증가율이 2021년보다 호전됐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전국 상장기업의 전체 증가율(12.1%)보다 높았다. 이는 지난해 국내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 회복이 지역 부품업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다.
수익성도 대체로 양호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5.5%)과 당기 순이익률(4.2%)은 전년보다 1.2%포인트, 0.3%포인트 높아졌다. 기업 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배율도 5.1배에 달해 적정 수준인 3배를 웃돌았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 이자 비용이 2021년보다 39.9%포인트나 증가해 효과가 반감됐다.
안정성 지표인 총부채 증가율은 팬데믹 이후 경영 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 전년보다 6.7%포인트 늘었지만, 전국 상장기업(10.4%)보다는 증가율이 낮았다. 하지만 기업의 안정을 가늠하는 자기자본비율(53.7%) 부채비율(86.3%) 차입금의존도(28.0%) 등 주요 지표는 전국 상장기업의 평균에 견줘 열악했다.
기업의 활동성을 보여주는 재고자산 회전율(6.4회), 재고자산 비중(14.8%), 총자산 회전율(0.95회) 등은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팬데믹이 종료된 데 따른 기저효과에도 지역 제조업의 활동성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재고자산·총자산이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를 뜻하는 회전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의 경영 효율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심재운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장은 “올해 ‘4고(고금리·고유가·고환율·고물가)’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기업의 경영 사정이 다시 팬데믹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 늘어난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단기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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