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한 한국 오피스, 여전히 유망"
투자 다변화로 위험분산 중요
저평가 부동산 발굴 집중해야
자금·스폰서역량이 성패 좌우
◆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
"한국 오피스 시장은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시장이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앤드루 뷰익 브룩필드자산운용 전무 겸 동아시아 대표(사진)는 한국 오피스 시장 전망에 대해 "지속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자율 때문에 낮은 공급이 지속되는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금리 상승 등 세계적인 경기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오피스 시장은 여전히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총 운용자산만 3300억달러(약 443조1900억원) 에 달하는 세계적인 대체자산 운용사다. 부동산, 에너지, 사회기반시설 등에 주로 투자한다.
한국에서는 2016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를 인수해 운용하고 있다. 뷰익 대표는 11월 7일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3(GAII 2023)'의 부동산 세션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뷰익 대표는 리스크 분산을 위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자산 배분과 관련해서는 "2~3개 주제에 집중하지 않는 게 격변하는 부동산 시장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다변화를 통해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지금의 시장 환경에서 부동산 투자에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강력한 부동산 펀더멘털과 적정 또는 할인된 가격을 가지고 있는 곳을 집중 발굴해야 한다"며 '옥석 가리기'를 주문했다.
최근 한국 투자자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이 발생하는 등 섣불리 해외 오피스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뷰익 대표는 "드라마틱한 금리 인상과 프리미엄 오피스 시장만의 활성화를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역량 높은 스폰서와 충분한 자본 확보가 오피스 시장 성공의 열쇠"라고 귀띔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국내 시장에서 오피스뿐 아니라 시니어 주택, 라이프 사이언스, 데이터센터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뷰익 대표는 시니어 주택 시장과 관련해 "아직 투자를 위한 적당한 기회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라면서도 "긍정적인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라이프 사이언스, 데이터센터 등 새롭게 각광받는 자산에 대해서는 "브룩필드자산운용이 한국에서는 라이프 사이언스에 투자한 경험은 없지만, 이미 북미와 유럽에 라이프 사이언스와 관련된 중요한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경쟁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분야는 인수보다는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는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함께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3을 개최한다.
GAII 2023에는 '불확실성의 시대, 대체투자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주요 연기금과 보험사를 비롯한 큰손 투자자와 사모투자·부동산·인프라스트럭처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격변기 자산운용 전략을 깊이 있게 논의할 전망이다.
행사 참가는 GAII 2023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참가 등록은 다음달 3일 마감된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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