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2천弗 돌파 세계 경제 '중동발 쇼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 군사작전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가장 먼저 들썩이는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원자재 시장이다. 금값이 5개월 만에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고, 유가 변동성은 작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거래소에서 현물 기준 금값이 한때 온스당 2006.8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7일 뉴욕거래소에서 현물 금값이 5월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를 넘긴 2006.37달러에 마감했는데, 이스라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2000달러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날까지 상승폭은 9%가 넘는다.
일각에선 '오일 쇼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얘기하지만, 유가는 아직 90달러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언제 튀어오를지 모를 '살얼음판'이다. 30일간 브렌트유 가격 추이를 바탕으로 집계되는 유가 변동성 지수는 지난 주말 35.29를 기록해 지난달 말(12.49)보다 20포인트 이상 뛰었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당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유가 100달러 이상에 베팅하는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상 군사작전 2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힌 다음날인 29일 가자지구 내부까지 최소 3㎞ 더 진입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지속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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