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Q] 이스라엘 탱크 수십대 가자 진입...하마스 "이스라엘 패배 맛볼 것"

강성웅 2023. 10. 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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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웅 YTN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지구로 들어가서 지상 작전을 개시한 지 4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도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3주가 넘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숫자가 8천 명을 넘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상황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스스로도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거라고 예상한 이번 전쟁. 하나씩 질문드리겠습니다. 이스라엘 지상군 진입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본격화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상군을 집어넣고 나서 그다음 날 네타냐후 총리가 회견을 열어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상작전을 본격화했다, 이런 얘기를 한 거고요.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거다. 물론 그전에 지상군을 조금 투입해 봤는데 그것은 잠깐 기습을 했다가 철수시키고 이런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현재 지상군의 일부가 가자지구 안에 들어가서 주둔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투입하는 경로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투입하는 경로는 이게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북쪽 경계선에서 들어왔습니다. 지도를 준비한 게 있는데요. 아무래도 북쪽이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와 가깝기 때문에 그쪽부터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지상군 투입. 저 북에 두 군데, 빨간색이 내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 위쪽으로 100km 올라가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비롯해서 주요 도시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쪽부터 내려오는 것이고요. 해안선을 따라와서도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베이트하눈이라고 주둔이라고 표시돼 있는데 저쪽으로도 내려온 것 같은데 뉴욕타임스 분석을 보면 어딘가를 통해서 세 가지 경로로 북쪽으로 내려왔고 또 옆쪽으로 지상군 투입 두 번째, 저기 약간 중간으로 찔러서 들어왔는데 두 군데서 동시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주로 주력군은 위에서 내려온 거고요. 가자시티라고 하는 중심도시를 저걸 뭐라고 얘기할까요? 점령보다는 그 안에 있는 하마스 세력을 소통하기 위해서 작전을 본격 시작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자를 중심으로 치고 빠지기 해서 거점, 그러니까 주둔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렇게 해석이 되는데 그러면 이런 동선으로 봤을 때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 의도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습니까?

[기자]

목표가 저게 점령보다는 이 안에 있는 하마스 세력과 일반인을 분리하는 것, 하마스를 제거하는 거죠. 궤멸시키겠다고 하는 건데, 점진적으로 이렇게 압박을 해서 그 안에 있는 하마스 세력을 완전히 소탕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그전에 많은 미사일이라든가 공습을 감행한 거고요. 저렇게 한 것을 보면 일단은 반을 잘라서 그 위쪽을 먼저 포위해서 하마스 세력을 제거하겠다라고 한 것 같고요. 이게 그러니까 전면적으로 쭉 점령하는 방식보다는 구역을 나눠서 거기서 하마스 세력을 소탕하는 그런 방법인 것 같고요.

[앵커]

아까 지도상에 베이트하눈이 있던 그 북부 지역.

[기자]

맞습니다. 그쪽인데 밑으로 옆에서 치고 들어온 곳 있지 않습니까? 거기가 사실은 대략 보면 민간인 철수 요구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1차로 이 절반, 북쪽 절반을 먼저 소탕을 하겠다. 여기서 하마스 세력을 궤멸시키겠다, 이런 목표를 가진 것이 굉장히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점진적으로 조금씩 조각조각 내면서 점령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를 점령하면 실수가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전면적으로 확 치닫는 것보다는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점진적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미국의 조언을 들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굉장히 미국과 협의를 긴밀하게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로이드 오스틴 장관하고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양국의 국방장관이 거의 매일 통화를 하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이 작전을 협의하고 있고요. 알다시피 지난주에 제임스 글린이라고 하는 중장이 여기를 갔다고 저희가 말씀드렸는데 지난주 월요일에 도착을 해서 사실 이 작전을 자문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제임스 글린이라고 하는 사람이 과거에 이라크에서 이렇게 도시를 점령하고 있는, 도시를 차지하고 있는 무장세력을 축출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굉장히 준비하는 데 깊이 관여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긴급히 파견했고, 그렇게 보면 이것을 전면적으로 밀어내는 작전이라기보다는 그 안에서 하마스 세력만 소탕하는 이런 건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죠. 이게 구역별로 나눠서 하는 거고 저 절반을 또다시 소구역으로 나눠서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고 들어가는, 정리하고 들어가는 이런 방식인데 현재 단계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단계입니다. 사실 들어가서 어떻게 할지를 작전을 짜보고 그런 단계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저강도 장기전,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아무튼 앞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궤멸이 목표지만 점령이 목적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하마스 시점에서 한번 보겠습니다. 하마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 실제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굉장히 고전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지금 전체적으로 모습을 보면 2016년 10월에 시작됐던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정규군이 이라크에 모술이라는 도시를 이렇게 해결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그 당시 IS 이슬람 국가 세력들이 있었는데 만 명 정도가 있었습니다. 지금 하마스 병력이 한 3만 명 정도라고 하는데 지금 모술라는 시가 보이지 않습니까?

이라크 저 북쪽에 모술이라는 시를 이슬람 국가, IS라고 하는 세력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2016년 10월에 이라크군 정규군, 미군이 훈련한 군대죠. 10만 명이 저기를 들어갔는데 2~3주면 끝날 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은 두 달 정도면 끝날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7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마치 시점도 지금이랑 비슷합니다. 2016년 10월에 들어갔다가 2017년 5월, 7개월 동안 비슷한 작전을 했는데 이라크의 정규군이 만 명이 희생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물론 이스라엘군이 굉장히 최첨단의 무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라크 쪽, 그러니까 이슬람민병대 무장세력 쪽에서는 우리가 예상하고 있듯이 지하터널, 그리고 부비트랩, 그다음에 제일 그 당시 이라크 정규군이 겁을 내고 두려워했던 것이 자살 공격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근접해서 시가전을 펼칠 때 차량 폭탄을 가지고 그냥 들이닥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걸 막으려고 해도 이미 터지면 아군도 피해를 보는 그런 상황이어서 굉장히 공포였고 이거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월남전에서 베트콩과 싸운 이후, 그런 시가전, 베트콩과 싸운 것뿐만 아니라 월남전에서 벌어졌던 시가전 이후 가장 격렬한 전투였다, 이렇게 군사 전문가들이 기억하는데 그런 것과 비슷한데 미국이 이번에 모술 전투의 경험이 있는, 준비한 사람들이 이걸 자문을 하기 때문에 일단 반으로 잘랐지 않습니까? 사이즈도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모술이라는 데가 15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는데 소개령을 내렸더니 한 60만 명 정도가 남아 있었답니다. 90만 명은 빠져나갔지만. 그래서 민간인과 무장세력이 뒤섞여 있는 상황인데 지금 바로 북쪽 지역, 민간인 철수 지역의 인구가 한 100만 명이 좀 넘는데 거기서 소개령을 내렸더니, 나가라고 했더니 아직도 몇십만 명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가운데 무장세력이 숨어 있는, 그러니까 비슷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민감한 부분 중에 하나가 민간인도 있겠지만 어쨌든 하마스가 붙잡아간 200여 명의 인질도 관건이 될 텐데 인질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이유가 뭐죠?

[기자]

이게 이스라엘에서 계속 발표를 늘려서 발표를 하는데 주변 기사를 보면 이스라엘이 계속 하마스 쪽의 통신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감청하면서 인질들을 찾기 위한 작업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씩 조금씩 더 확인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조금씩 늘어나는데 실종된 사람 숫자도 5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게 확실히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인질 가족들이 모임을 만들어서 이스라엘 정부에 요구를 합니다. 포괄적으로 타결할 수 없느냐,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현재 이스라엘이 붙잡아두고 있는 수감자가 5000명으로 알려졌는데 그걸 좀 포괄적으로 서로 교환하는 타결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얘기를 했지만 이게 이스라엘 정부 입장, 네타냐후 총리는 충분히 우리가 많은 옵션을 가지고 인질 석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군대를 보내서 이걸 압박하는 방식입니다. 이스라엘 정부 측 얘기를 들어보면 이렇게 압박을 했을 때 인질을 더 구하기 쉬울 거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과 정말 부합하는 건지 그것은 아마 인질 가족들이 믿지 않겠지만 그게 맞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리고 분쟁 초기부터 관심을 모았던 나라가 이란인데 이스라엘의 지상군이 투입이 됐고 확전을 경고해왔던 이란, 이란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이 한 단계 대응 수위를 높여왔던 것 같습니다. 이란 대통령이 직접 회견을 해서 지금 이스라엘,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 위험선을 넘었다는 거죠. 사실 그 직전에 보면 이란의 외무장관은 우리는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 움직임이라든지 중동 정세라든지 중국과의 관계 이런 것을 생각해서 이란은 이게 확전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렇게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소탕하듯이 공격을 하면 이란뿐만 아니라 아랍권에 있는 이슬람 세력 사람들의 정서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더구나 헤즈볼라 같은 경우 생존이 달린 문제기 때문에 참전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이 어떻게 보면 조심을 하고 있다가도 이것은 더 이상. 이 사람들의 표현이 이렇습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런 표현을 하면서도 이란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 경고를 하고 나섰죠.

[앵커]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국제사회 여론도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스라엘이 공습을 멈출 가능성은 없는 상황입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이 지금 하마스의 무장 세력들을 완전히 궤멸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압박을 하고 있는데 그 전제조건이 사실은 공습입니다. 공습을 통해서 어떤 반발을 무력화시키는데 이스라엘은 IDF, 이스라엘군은 매일 이런 얘기를 합니다. 어젯밤에 우리가 예를 들어서 450여 개의 테러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것이 그것이 어떤 은신처이거나 혹은 작전 지휘소고 관측소고 대전차 타격을 하는 진지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가 타격을 한다라고 하는데 대부분 거기에 민간인이 같이 있기 때문에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8000명이 넘어섰는데 이것을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어떤 민간인 시설이 아니라 군사 시설, 테러 시설로 보고 계속 폭격을 하는 거기 때문에 이것을 이스라엘이 지금 현재로서 멈출 가능성이 없고, 아마도 지상 작전을 하면 좀 더 심해질 수도 있고요. 이게 모술 전투에서도 비슷했더라고요. 사전에 굉장히 많은 공습을 가한 다음에 최대한, 예를 들어서 지하 시설물들, 지하 땅굴 같은 것까지 찾아서 그걸 공격한 뒤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거기 때문에 이게 당장 멈춰질 가능성이 없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여기에 보면 가자지구 안에 있는 큰 병원에 많은 민간인들이 사실 피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병원 하나에 몇만 명이 모여 있는데 거기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서 그것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은 아직은 이스라엘이 공습을 멈출 가능성은 낮다는 점까지 확인했는데 아까 마이크 차시면서 민간인 사망자 숫자가 8000명을 넘는다면서 탄식하시기도 했는데 아무튼 당분간은 전쟁의 추이를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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