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cm 거인 조진석의 좌절…“서럽네요, 그래도 포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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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수련선수 지명하실 구단 더 없으신가요?...없으신걸로 최종확인했습니다."
2023~2024시즌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가 마무리되어가는 순간, 경희대학교 3학년 조진석의 표정은 복잡미묘해졌다.
"216cm 프로 최장신 선수 탄생하나?" 며칠 전부터 배구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216cm 경희대 미들블로커 조진석의 지명 여부는 이번 드래프트의 가장 큰 화제 거리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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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수련선수 지명하실 구단 더 없으신가요?...없으신걸로 최종확인했습니다."
2023~2024시즌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가 마무리되어가는 순간, 경희대학교 3학년 조진석의 표정은 복잡미묘해졌다.
부모님이 사준 정갈한 양복을 입고, 42명의 참가 선수 중 가장 맨 앞 자리에 앉아 간절히 프로 지명을 바랐지만, 조진석의 이름은 끝내 호명되지 않았다.
"216cm 프로 최장신 선수 탄생하나?"
며칠 전부터 배구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216cm 경희대 미들블로커 조진석의 지명 여부는 이번 드래프트의 가장 큰 화제 거리 중 하나였다. 그러나 7개 프로 구단 감독들은 이슈 몰이에 흔들리지 않았고, 선택은 차가울만큼 냉정했다.
"서럽네요..."
드래프트가 끝나고 어깨가 축 처진 채 터벅터벅 걸어 나온 조진석의 첫 마디였다.
"이번 연도는 많이 부족했어요, 부상도 많았고요. 그래도 지명을 솔직히 조금은 기대했는데, 서럽네요 사실. 아쉽게 되긴 했지만 1년이 더 있으니 내년 드래프트를 바라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남은 1년 약점인 체력 보강도 착실히 해야 하고 보완할 점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216cm라는 신장은 정말 매력적인 장점이지만, 수많은 배구 관계자들은 조진석의 기동력에 의문부호를 던졌다. 드래프트 현장에 참석한 한 구단 감독은 뼈있는 충고를 건넸다.
"배구는 키가 전부가 아닙니다. 프로 구단들이 '원 포인트서버', '원 포인트 블로커'가 필요한 게 아니잖아요? 하체 근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 돼요."
조진석이 뛰고 있는 경희대학교 김찬호 감독도 제자에게 위로를 건네며 또 한번의 의기투합을 다짐했다.
"선택을 받지 못해 안타깝네요. 그러나 조진석은 키가 전부가 아닙니다. 배구 지능도 정말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현재 대학교, 그리고 주변 피트니스 센터에 있는 기구가 조진석에게 맞지 않아 개인 운동에 큰 장애가 있는데, 남은 1년은 근력 강화를 위해 개인 트레이너까지 붙여서라도 내년엔 꼭 프로에 보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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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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