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하이브, 4년 만에 갈등 봉합…"낡은 제작 관행 유감"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MBC와 하이브가 4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았다. 

30일 MBC는 "안형준 사장은 과거 잘못되고 낡은 제작 관행들 때문에 상처 받았을 아티스트들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히며 하이브 측에 선진적 제작 관행 정착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며 "이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전격적으로 30일 상암 MBC를 방문해 안형준 사장과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MBC에 따르면 안형준 사장은 방시혁 의장에게 "방송사와 엔터기업 사이에 오랜 기간 관행처럼 굳어진 그릇된 제작문화를 반드시 개선해 상호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환경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MBC가 앞장서 아티스트의 권익 제고와 공정한 파트너십 관계를 정립하여 동반 성장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시혁 의장은 "K-팝 아티스트의 권익을 높이겠다는 MBC 측의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만남이 두 회사를 넘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선진적인 제작관행이 새롭게 정착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른 시일 내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상호 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하이브는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19년 방송사 연말 가요 프로그램 가운데 'MBC 가요대제전'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MBC와 갈등을 빚었다. 

이후 빅히트 뮤직을 비롯해 쏘스뮤직, 플레디스, 빌리프랩, 어도어 등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가수들은 MBC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