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승헌 변호사를 기리다…진안의 인물 심포지엄

30일 전북 진안군 진안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진안군애향본부 주관으로 ‘진안을 빛낸 인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진안군제공)2023.10.30/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진안군애향운동본부가 안천면 출신인 고(故) 한승헌 변호사를 기리는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진안군은 30일 진안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진안군애향본부 주관으로 ‘진안의 인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진안군을 빛낸 인물 중 1세대 인권변호사였던 산민 한승헌 변호사(1934~2022)를 집중 조명했다.

유가족과 법조계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군민과 기관사회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승헌 변호사의 생애와 업적에 중점을 두고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황숙주 전 순창군수, 송기도·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 순으로 발표했다. 무용과 시 낭송 등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한승헌 변호사는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검사로 재직하다 196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독재정권 시절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등 군사정권 시절 수많은 시국사범을 변호하다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우태만 진안군애향운동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여러 분야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신 훌륭한 분들 중 첫 번째로 한승헌 변호사의 업적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선생의 훌륭한 면모를 진안군민들과 함께 나눌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격려사에서 “심포지엄이 한승헌 변호사가 걸어오신 길을 살펴보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심도 있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전국 각지에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는 진안 출신 인물들을 군민들에게 널리 알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