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드는 기업·이민자에 주거난 심각

2023. 10.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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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청년 10명중 8명
독립 못하고 부모와 동거

◆ 아일랜드의 교훈 ◆

아일랜드에서 주거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최근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서 18~34세 청년 중 부모 집에서 같이 사는 이들의 비중을 조사한 결과 84.6%, 즉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통계를 내놨다. 남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청년 80% 이상이 여전히 부모 집에서 얹혀사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북유럽 강국은 20% 안팎만 부모와 같이 산다고 답했다. 이 통계가 나오자 아일랜드 정부는 조사가 잘못됐다고 즉각 반박하기도 했다.

통계가 어느 정도 왜곡됐다고 해도 실제 아일랜드의 주거난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일랜드 인구의 절반가량이 더블린 일대에 몰려 살고 있는 데다 더블린 리피강 주변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둥지를 틀면서 주거난은 더욱 심화됐다. 실리콘밸리 IT기업들이 더블린에 모여 있는 '독' 지역을 '실리콘 독'이라고 부르는데 이 지역에서 구인·구직을 할 때는 회사가 주택을 지원하는지 여부가 가장 큰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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