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지명’ 이현진 “현승이와 대결에선 꼭 이길래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2023∼2024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자신의 롤 모델로 아포짓 스파이커로 V리그에서 활약하는 모든 한국인 선수를 꼽은 이현진은 "외국인 선수와 경쟁하고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모두를 존경한다"며 "나는 비록 가장 마지막에 뽑혔지만 프로에서 체계적으로 배우고 다듬어 나중에는 가장 앞서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승이와 같이 경기를 뛰는 날이면 꼭 이기겠다. 부모님도 날 응원하실 것"
30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2023∼2024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고교와 대학, 실업 무대에서 뛰었던 총 44명의 참가자는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란히 앉아 초조하게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만을 기다렸다.
이날 V리그 남자부 7개 팀이 호명한 선수는 수련선수 2명을 포함해 총 20명. 그중에서도 한양대 4학년인 아포짓 스파이커 이현진은 가장 늦게 이름이 불린 주인공이다. 배구를 구성하는 모든 포지션에 걸쳐 5명을 선발한 삼성화재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이현진은 프로 지명을 받은 20명 중에서도 눈에 띄게 밝았다. 양진웅 한양대 감독도 드래프트가 끝난 뒤 가장 먼저 막판에 소속 선수 2명을 연이어 선발한 김상우 감독을 찾아 고마움을 표했다. 이현진은 "마지막에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까지 마음을 졸였다. 마지막에 이름이 불려 함께 있던 친구, 후배,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뻐했다.
이현진은 자신보다 먼저 지난 시즌부터 V리그에서 뛰고 있는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의 쌍둥이 동생. 불과 5분 간격으로 형, 동생이 나뉘었다. 이현진은 이현승을 집안의 장남으로, 자신을 막둥이라고 표현했다.
"드래프트를 하는 내내 현승이한테 전화, 문자가 왔다. 못 받는 걸 알면서도 계속하더라"고 털어놓은 이현진은 "그래도 현승이가 ‘프로는 먼저 간 사람이 기회를 먼저 받지만 늦게 온 사람도 증명할 기회가 있다’고 문자를 보냈더라"며 피를 나눈 형제의 우애를 과시했다.
이어 "배구하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아닌가. 나중에 현승이와 만나게 되면 그날 경기는 꼭 이기겠다. 부모님도 장남보다는 막둥이를 더 이뻐하신다. 말은 안 해도 나를 더 응원하실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형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는 장난기 가득한 막내 같았던 이현진이지만 배구로 화제가 바뀌자 누구보다 진지한 자세로 돌변했다.
자신의 롤 모델로 아포짓 스파이커로 V리그에서 활약하는 모든 한국인 선수를 꼽은 이현진은 "외국인 선수와 경쟁하고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모두를 존경한다"며 "나는 비록 가장 마지막에 뽑혔지만 프로에서 체계적으로 배우고 다듬어 나중에는 가장 앞서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해원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현희 “전청조 고소하겠다…임신은 ‘고환 이식’ 주장 믿어”
- 정유라 “300조 있는데 결혼하실 분…I am 진지에요”
- I am 부전여전?…“전청조 아버지, 수십억 로맨스 사기로 수배 중”
- 바니걸스 고재숙 “이혼 후 딸 전소니 홀로 키워”
- “I am 신뢰에요”… 전청조 카톡 ‘인터넷밈’으로 유행
- “미국 핵무기 180개 북한 겨냥하고 한국에 전술핵 배치해야”
- 1985년생이 65세에 받을 연금 75만원…최저 생계비도 안 돼
- “전청조, 女→男 성전환 수술 불가능…남현희는 성관계한 걸로 착각”
- 혜화역 중앙분리대 ‘쾅’ 들이받은 차에 만취 남녀…서로 “내가 운전 안했다”
- ‘임영웅 콘서트’ 직접 봤더니…우주선 타고 내려온 ‘히어로’에 영웅시대 열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