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디아스 父, 베네수엘라로 넘어갔을 가능성… 군경 국경 집중수색

(베스트 일레븐)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의 가족이 납치 사건에 휘말렸다. 부모가 모두 납치됐다가 어머니는 구출되었으나, 아버지는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다.

디아스의 부모는 지난 28일 콜롬비아 북부 바랑카스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디아스의 어머니 마룰란다는 당일 밤 발견됐지만, 아버지는 찾지 못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에서 납치된 디아스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콜롬비아 군과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콜롬비아에선 100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했으며, 베네수엘라 당국에도 협조 공문을 보냈다.

군은 성명문을 통해 도로를 차단하고, 헬기와 비행기 등을 활용해 공중 수색 작전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프란시스코 바르보사 콜롬비아 법무부장관은 "베네수엘라에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접수했다. 만일 그가 국경을 넘어 베네수엘라에 있다면,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디아스 아버지의 구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4만 파운드(4만 8,500달러, 약 6,500만 원)의 보상금도 걸었다.

리버풀은 디아스와 그의 가족들을 위해 29일(한국 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뛰었다. 디아스는 명단에서 제외돼 집에 머물렀고, 동료들과 위르겐 클롭 감독, 팬들은 디아스를 위해 기도했다.

클롭 감독은 "이번 경기 준비는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다"라고 고백하며 "예상하지도 못했고, 준비도 안 되어 있었다. 루이스를 돕고 싶지만 실제로는 도울 수 없기 때문에 경기로 도우려 노력했다. 그를 위해 싸우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라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리버풀도 성명을 내고 "이 문제가 가능한 빠르게, 안전하게 해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며 디아스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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