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 LPG SUV 관심 높아진다

르노코리아, QM6 판매량 78%는 LPG
도넛 탱크 마운팅 기술, 편안하고 조용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QM6는 지난달 판매량의 78%가 LPG 모델이었다. 무엇 때문일까.

The New QM6 LPG 모델. 유가 급등과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LPG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르노코리아 제공

30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르노 익스피리언스 밸류업’을 통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양을 중심으로 트림을 재정비하고 판매가격을 최대 200만 원 인하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또 꾸준히 지속된 고유가로 LPG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유로 분석됐다. SUV란 스포츠 실용차(sport utility vehicle)를 말한다.

국내에 판매되는 SUV 가운데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모델은 많지 않다. 전통적으로 SUV는 디젤 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LPG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실제로 LPG는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에 비해 이산화탄소가 15% 정도 적게 나온다. 엔진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솔린 못지않은 가속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르노코리아 QM6 2.0 LPe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높은 휘발유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진단이다. 르노코리아의 LPG 모델들은 다른 제조사에는 없는 특별한 장점이 있다. 바로 도넛 탱크 마운팅 기술이다. 이 기술은 LPG 연료탱크를 트렁크가 아닌 스페어타이어 공간으로 옮기고 도넛 형태의 탱크를 차체 바닥이 아닌 사이드 빔에 고정해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기술이다.

탱크 내에서 계속 작동하는 연료펌프 소음의 실내 유입도 막았으며 도넛 탱크는 차체에서 떨어져 있어 충격도 줄어 안전하다. 이 도넛 탱크 마운팅 기술이 경쟁 모델과의 극명한 차이점으로 르노코리아는 이 특별한 마운팅 기술로 특허를 취득했다.

QM6 LPe는 LPG SUV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QM6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자랑하며, 실내로 엔진 소음이 들어오지 않도록 엔진룸과 실내 사이에 흡음재를 덧댔다. 모든 트림의 윈드실드에 이중접합유리를 채택해 주행 중 풍절음을 최소화한다.

세단만큼 부드러운 승차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멀티링크 타입의 뒤 서스펜션은 출발과 정지가 많은 도심 주행에서 차체가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노면 충격이 승객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한다.

넉넉한 2열 레그룸과 헤드룸으로 뒷자리 승객의 편안함을 고려했고 유모차가 너끈히 들어가는 674ℓ의 넓은 트렁크 공간도 장점이라는 게 르노코리아 설명이다. QM6는 이 영향으로 24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