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아이 대입 너무 헷갈려요"
사전 신청 접수 즉시 마감
서울 설명회 250여명 몰려
"아이가 중2라서 바뀐 대입 개편안 첫 대상자입니다. 문과 성향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왔습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열린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학부모 설명회에서 만난 40대 중반 A씨는 "입시가 큰 폭으로 바뀌었는데 잘 모르겠다"며 "엄마가 뭘 좀 알아야 아이 입시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석했다"고 했다.
지난 10일 교육부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두고 사교육 업체들 분석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며 학부모들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관련 설명회에 인파가 몰렸다. 교육부는 이날 열린 수도권 학부모 설명회에 대해 "사전 신청이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마감됐다"며 "250여 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교육부가 개최하는 '찾아가는 학부모 정책설명회'의 일환이다. 교육부는 이달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탐구 선택 과목을 폐지하고, 고교 내신 5등급제 절대평가(상대평가 병기)를 골자로 한 대입 개편안 초안을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성훈 교육부 인재선발제도과장을 비롯해 교육부 담당 부서장이 개편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받는다.
절대평가·상대평가 병기와 관련한 질문에 정성훈 과장은 "지금은 절대평가제를 전면 적용해본 적이 없고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신뢰를 쌓기 전까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병기한 것"이라고 했다. 입시에 일반고가 유리한지 특목고가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상대평가 등급을 병기하기 때문에 여전히 일반고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특목고가 '매우매우 불리하다'에서 '매우 불리하다'로 바뀐 정도"라고 했다.
지난 25일 대전에서 첫 번째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이날 서울에 이어 다음달 10일까지 호남권, 영남권에서 설명회가 이어진다. 이날 설명회가 열린 글래드호텔 앞에는 대입개편안 시안을 두고 맞불 집회도 열렸다. 국민희망교육연대·전국학부모단체연합·아이들을위한공정한세상 등 학부모 단체는 "수능 상대평가는 공정한 선발의 기본"이라며 "준비 부족으로 현장 혼란을 초래하는 고교학점제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단체는 "전 세계에 유례없는 상대평가 확대"라며 "군비 경쟁보다 사교육 고통이 더하다"고 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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