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장 선거 '3파전'
계룡·고덕종건·삼양건설
3개사 대표 출마 유력해
'건설경기 침체' 극복 과제
국내 최대 건설단체인 대한건설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3명의 후보가 출마할 전망이다.
차기 회장은 침체된 국내 건설경기 회복과 4년 앞으로 다가온 협회 창립 80주년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 등 역할이 막중하다. 이 때문에 대의원 투표로 진행되는 선거는 어느 때보다 후보의 능력과 자질이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한건설협회(회장 김상수)에 따르면 협회는 '제29대 회장 선거공고'를 내고 입후보자의 등록신청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10년 이상 협회 회원인 사람은 선거권자 5분의 1 이상, 3분의 1 미만의 추천을 받아 입후보할 수 있다. 후보 등록 기간은 다음달 30일부터 12월 4일까지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3명의 후보가 출마하기 위해 몸을 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건설의 한승구 대표(회장)는 전문경영인으로 현재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도 역임하고 있다. 34년째 계룡맨으로 2008년 대표이사 사장에, 2017년부터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해오고 있다.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협회 서울특별시 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나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아파트 부실건축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적정 공사 기간과 공사비 확보 등 업계 입장을 적극 대변해오고 있다.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는 전 충북도회장으로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3명이 입후보를 위해 대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향후 선거일 전까지 사퇴 여부는 본인들이 결정할 문제로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선거는 회원사들의 당면 과제인 '건설경기 회복'에 공약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근 민간·공공시장을 통틀어 발주와 수주가 급감하고 있지만, 협회가 제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는 불만이 회원 사이에 팽배했다.
따라서 차기 회장은 협회의 위상에 걸맞게 정부에 건설·부동산 정책을 제안하고, 해답을 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한 2017년 '창립 70주년' 행사에 이어 2027년 '창립 80주년' 행사도 준비해야 한다.
선거는 12월 15일 전국 16개 건설협회 시·도회에서 추천된, 140여 명 대의원의 투표로 진행된다. 1차에서 다수표를 얻지 못하면 1·2위를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진행된다. 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다.
[서찬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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