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종합 컨설팅 플랫폼으로 도약"
금감원서 10년 재직한 금융통
대기업·금융사 감독업무 자문
화우 '금융컨설팅 로펌' 반열에
"세대교체로 새 성장동력 마련"
법무법인 화우를 이끌 업무집행대표변호사로 이명수 변호사(사법연수원 29기)가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변호사는 화우를 금융 컨설팅 로펌으로 발전시킨 데 이어 '기업 종합 컨설팅 플랫폼'으로 제2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법무법인 화우는 30일 파트너 변호사 회의를 통해 이 변호사를 업무집행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이 대표변호사와 함께 화우를 이끌어나갈 경영전담변호사로는 강영호 변호사(30기)와 시진국 변호사(32기)가 선출됐다.
이 대표변호사는 매일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2020년에 매출 2000억원 클럽에 합류했는데, 이제는 화우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체질 개선과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번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산업의 흐름과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최고의 법률 서비스 제공을 위한 내외부 소통을 강화하고,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변호사는 살레시오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금융감독원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해 10년간 재직하며 제1호 법무팀장을 지냈다. 2010년 화우로 자리를 옮겨 2017년 경영전담변호사에 선출된 뒤 6년간 법인 경영을 담당했다.
그는 화우가 '금융 컨설팅 로펌'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 화우에 합류한 이후 금융업권 전반의 규제 대응과 소송, 자문을 지휘했다. 최근 라임 사태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등 사건 관련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제재의 자문과 수사 대응 업무도 총괄했다.
특히 2017년부터 지난 6년간 화우의 경영전담변호사로서 화우가 대기업과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의 메인 법률자문사가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최종문 전 외교부 차관, 박세춘 전 금감원 부원장, 이동신 전 부산국세청장 등이 이 시기 영입된 인물이다.
이번 인사의 또 하나의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자문, 송무 분야 전문가들이 포진한 새 경영진은 화우가 '종합 컨설팅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경영전담변호사로 선출된 강 변호사는 부산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기업 인수·합병(M&A), 금융, 자본시장 분야 전문 변호사로 금융그룹장, 자문그룹장을 역임했다. 시 변호사는 익산 원광고, 서울대 경영학과·법학과를 졸업한 후 2003년부터 판사로 근무한 뒤 2020년 화우에 합류했다. 화우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 간 인수 불발에 따른 계약금 몰취 소송에서 전부 승소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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