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에이스'의 복귀, 강인권 감독 "몸 상태 완벽히 회복, 100구까지 투구 가능하다" [MD수원 PO]

수원 = 박승환 기자 2023. 10. 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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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마이데일리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컨디션이 썩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KT 위즈와 맞대결에 앞서 '에이스' 에릭 페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올 시즌에 앞서 KBO리그 무대를 밟은 페디는 엄청난 한 해를 보냈다. KBO리그에 입성하기 전에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풀타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만큼 컸던 기대감에 제대로 부응했다.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80⅓이닝을 소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페디는 20승과 함께 200탈삼진의 고지를 밟았는데, 이는 '국보' 선동열(19986, 1989, 1990, 1991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 밖에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었고, KBO리그 역대 7번째이자 네 명째,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의 업적을 쌓았다. 현재 페디는 정규시즌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정규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페디는 NC가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는 과정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이유는 정규시즌 막바지 당한 부상 때문. 페디는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고종욱이 친 타구에 팔뚝을 강타당했다. 검진 결과 큰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타박상의 여파로 인해 그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휴식기를 가졌고, 마침내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10월 23일오후인천광역시문학동SSG랜더스필드에서진행된'2023KBO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2차전SSG랜더스와NC다이노스의경기./마이데일리
2023년 10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두산의 경기. NC 선발 이재학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현재 페디의 몸 상태는 어떨까. 강인권 감독은 "페디의 몸상태는 완벽하게 회복이 됐다고 보여진다"고 말 문을 열며 "일단 투구수는 정해둘 수 없을 것 같다. 경기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100구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이 된다. 경기를 보면서 투구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큰 문제가 없다면 페디는 100구 투구는 가능해 보인다. 일단 최근 불펜 투구에서도 40구를 뿌린 바 있다. 사령탑은 "불펜 투구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불펜에서 40구 이상을 던졌다는 것은 거의 회복이 된 상태라고 보여진다"며 "컨디션이 썩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페디와 함께 이재학의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이재학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강습타구에 손을 강타당했다. 큰 부상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은 "이재학은 캐치볼을 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불펜 피칭을 하지 못했다. 오늘 대기를 하게 된다면 불펜에서 피칭을 지켜보고 투입할지, 등판을 미룰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강인권 감독은 오영수의 투입에 대해 "오영수가 KT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공격력이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 느껴 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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