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대사면’ 홍준표·이준석 반발에 박정하 의원 “자중하라” 일침

▲ 박정하 의원. [박정하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호 혁신안으로 추진하는 ‘대사면’을 두고 당사자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반발하고 나서자 박정하(원주 갑) 수석대변인이 이들에게 “자중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은 지난 29일 혁신위 차원에서 ‘대사면’이 제시되자,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하는 게 좋지 않겠나(홍준표)”,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접근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이준석)”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이 주말 내내 글을 굉장히 많이 올렸는데 일부 댓글을 보니 ‘홍카콜라인 줄 알았더니 쉰카콜라구나’라는 글이 있었다”며 “당이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당을 오래 지켜온 중진으로서 감안하고 해줬으면 한다. 각각의 이야기를 뱉어내듯 쏟아내는 건 자중해달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선 “반수생이 다시 시험을 봐서 다른 학교로 갈지, 지금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지난 학기에 교수가 평점을 안 줬다거나, 조교가 학사 지도를 잘 안 해줬다고 불평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큰 걸 정리해놓고 나머지 것들을 이야기하는 게 옳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SNS에 “‘제발 사면 받아줘’는 이제 그만 하자. 좀스럽고 민망하다”면서 “저는 몰라도 홍 시장에게는 그러면 안된다. 쉰카콜라라는 말이 당 대변인 입에서 나오는게 말이 되나”라며 박 수석대변인을 공개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