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이준석·홍준표’ 일괄 대사면 건의 의결…다음 달 2일 최고위서 결정

김동환 2023. 10. 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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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거부 속에서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대통합을 위한 이들의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30일 의결했다.

혁신위의 '1호 안건'인 이 전 대표 등 사면을 당 지도부가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결정까지는 별문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사자들이 정작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터라 사면이 결정되더라도 갈등 해소의 길이 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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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 ‘1호 안건’으로 이준석 전 대표 등 대사면 논의
대사면 대상에 김재원 최고위원도 포함될 전망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거부 속에서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대통합을 위한 이들의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30일 의결했다.

혁신위의 ‘1호 안건’인 이 전 대표 등 사면을 당 지도부가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결정까지는 별문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사자들이 정작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터라 사면이 결정되더라도 갈등 해소의 길이 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당 혁신위가 회의에서 이러한 방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당 사무처를 통한 혁신위의 안건 제출을 거쳐 다음 달 2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징계 해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당 혁신 등을 내걸고 출범한 혁신위는 화합 차원에서 이 전 대표 등의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그동안 논의해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거듭된 공개 비난 등을 사유로 지난해 1년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기존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추가 징계로 1년이 더해지면서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린다.

홍 시장은 올해 7월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다. 정지 기간은 내년 5월까지다. 광주 5·18과 제주 4·3 등에 대한 잇단 설화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도 대사면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자신의 사면 가능성이 거론되자 홍 시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글을 올려 “사면은 바라지 않는다”, “김기현 지도부와 손절한 지 오래다”, “논의 자체가 X팔린다”,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다”, “나는 죄를 지은 게 없다” 등 주장을 내세우며 강하게 거부해왔다.

이 전 대표도 SNS에 글을 올려 “우격다짐이라도 아량이라도 베풀듯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거나 “‘제발 사면 받아줘’는 그만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잘못이 없으니 사면 또한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겨냥해 당 지도부는 “윤리위의 징계 결정을 다시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홍 시장은 지난 7월 수해가 심했던 상황에서 골프한 게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반문하고 싶다”며 말했고, 이 전 대표에 관해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는 일부에서 제기된 신당 창당 가능성에 ‘큰 걸 정리해 놓고 나머지를 이야기하는 게 옳다’는 말로 순서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 등의 대사면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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