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블랙리스트 의혹에 "엉터리" 정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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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23일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짜뉴스·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진 블랙리스트 백서에 대해 "문제삼을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무책임하게 일방적으로 자기들(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만 만들어진 백서"라고 주장하면서 "(백서를 반박하는) 백서를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엉터리다. 문제를 삼아야 할지, 그냥 넘어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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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백서 두고 "문제삼을지 고민 중"
가짜뉴스 대책 "법 개정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집중"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23일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짜뉴스·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진 블랙리스트 백서에 대해 “문제삼을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또 정부의 가짜뉴스 대응 기조에 대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30일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출입기자들을 불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유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9년 문체부 주도로 발간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에는 유인촌 후보자 이름이 수차례 등장한다. 백서는 유 장관이 이명박 정부 초기 문체부 소속 기관 조직 장악의 중요 역할을 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무책임하게 일방적으로 자기들(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만 만들어진 백서”라고 주장하면서 “(백서를 반박하는) 백서를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엉터리다. 문제를 삼아야 할지, 그냥 넘어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관련 정책을 만들 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책임심의제를 통해 블랙리스트 사건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문화예술계 지원 산하기관이 심의 결과를 평생 책임지게 하는 정책이다. 유 장관은 “산하 기관들이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후 컨설팅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찰하고 돕겠다는 의미”라면서 “책임심사위원이 있다면 어떤 청탁도 듣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그 책임을 평생 갖고 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정부가 가짜뉴스 대응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인촌 장관은 “피해 구제를 위한 법 개정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언론중재법을 손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초·중·고 때부터 가짜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교과과정에 (가짜뉴스 관련 교육이) 신설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의논해 보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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