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최후 항전지’ 옛 전남도청, 80년 그날로 복원…“국민 화합의 장소로”
5・18민주화운동 상징인 ‘옛 전남도청’이 19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복원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옛 전남도청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5・18 가치를 공유하는 ‘국민 화합의 장소’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착공식이 열렸다. ‘소중한 기억이 모두의 희망이 되는 곳! 바로 옛 전남도청입니다’를 주제로 한 착공식에는 장미란 문체부 2차관과 강기정 광주시장, 5·18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시민군이 유혈진압에 나선 계엄군에게 맞서 마지막까지 항쟁했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하지만 2005년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서 건물 일부가 철거되거나 훼손됐다.
5·18단체와 시민의 지속된 복원 요구에 문체부는 2019년 3월 옛 전남도청 복원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12월 최종 설계를 마쳤다.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기 위해 옛 전남도청 건물 사진 1만2000장과 당시 전남도청 공무원 20여명, 5·18단체 관계자 등 다수 증언을 수집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는 본관과 별관, 회의실, 경찰국 본관,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건물 내외부와 연결통로 등을 1980년 5월 모습 그대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부는 5・18을 기억하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상호 화합의 장이자 전시와 기록, 정보가 혼합된 공간으로 조성한다. 모두 495억원 예산이 투입되는 전남도청 복원 공사는 202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장 차관은 “옛 전남도청을 희생자를 추모하고 공감과 교육, 교류, 화합, 통합의 장소로 조성하는 것은 물론 후대에 물려줄 민주주의 역사로서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옛 전남도청 복원이 먼 길을 돌아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길인만큼 한 걸음 한 걸음 더욱 세심하게 내딛기를 바란다”며 “복원 공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광주시도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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