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돌아온 ‘부천의 여왕’ 김정은, 우리은행이 그리울 때가 있다? “30대 선수가 없어서…” [MK청담]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10.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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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그리울 때가 있다. 우리 팀에는 30대 선수가 없다(웃음)."

부천 하나원큐의 김정은은 30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 이적 후 박신자컵에 이어 두 번째 공식 행사를 가졌다.

김정은은 지난 여름 아산 우리은행을 떠나 친정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우리은행과 달리 또래 선수가 없는 하나원큐는 김정은에게도 꽤 새롭고 또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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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그리울 때가 있다. 우리 팀에는 30대 선수가 없다(웃음).”

부천 하나원큐의 김정은은 30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 이적 후 박신자컵에 이어 두 번째 공식 행사를 가졌다.

김정은은 지난 여름 아산 우리은행을 떠나 친정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적지 않은 나이, 전성기가 지난 그였으나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고 결국 친정 컴백을 선택했다.

부천 하나원큐의 김정은은 30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 이적 후 두 번째 공식 행사를 가졌다. 사진=WKBL 제공
김정은이 하나원큐 소속으로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건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감회가 새롭다는 말과 함께 친정 컴백 후 두 번째 공식 행사를 시작했다.

김정은은 “미디어데이 자체도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다. 감회가 새롭다. 선수로서 마지막은 친정에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스스로에게도 도전이었다. 무리하지 않고 동생들과 잘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새롭게 보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웠다. 친정 팀이라고 해도 숙소부터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내가 있었던 시절 함께했던 건 (신)지현이가 유일하다”며 “지금은 후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많이 가까워졌다. 요즘 세대들의 문화를 배우려고 많이 노력 중이다. 하루하루 재밌게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과 달리 또래 선수가 없는 하나원큐는 김정은에게도 꽤 새롭고 또 어려웠다. 우리은행이 그리웠을 정도였다고.

김정은은 “사실 우리은행이 그리울 때도 있다. 우리 팀에 30대 선수가 없다(웃음). 힘든 훈련에도 아줌마(?)들끼리 대화하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그걸 못하는 게 가장 그립더라. 대신 주변에서 어려진 것 같다고 한다. 하루하루가 재밌다”고 밝혔다.

부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은 김정은. 그는 올 시즌 친정 팀의 첫 봄 농구를 이끌 수 있을까. 사진=WKBL 제공
뒤늦게 시작한 SNS도 김정은의 새로운 즐거움이다. 그는 “SNS를 안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웃음). 오늘도 잘 나온 사진이 있으면 업로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은 올 시즌 하나원큐의 창단 첫 봄 농구 외 또 다른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통산 득점 1위에 도전한다.

WKBL 통산 득점 1위는 정선민으로 8140점을 기록했다. 2위는 변연하로 7873점. 7801점의 김정은은 경기당 11점 이상의 기록을 낸다면 충분히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김정은이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김정은은 “통산 득점 1위는 꾸준히 가져온 나의 목표다. 몇 년 전부터 부상으로 인해 닿을 듯 닿지 않았다.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 다만 욕심을 내는 것보다는 순리대로 흘러가면서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청담(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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