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킬러 투입-우타자 8명' 변화 준 KT vs '4연승 상승세' 안정 택한 NC [PO1 라인업]

수원=양정웅 기자 2023. 10. 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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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수원=양정웅 기자]
KT 이강철 감독.
NC 강인권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다.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복귀를 노리는 KT 위즈, 그리고 '4위의 기적'에 도전하는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나선다.

KT와 NC는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KT 홈)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5전3선승제)을 가진다. KT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고, NC는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차전 선발 라인업으로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의 라인업으로 나선다.

눈에 띄는 점은 우익수 자리에 조용호가 들어갔다는 점과, 조용호를 제외한 8명을 우타자로 도배했다는 점이다. KT는 강백호가 지난 26일 연습경기 도중 우측 내복사근 손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제외돼 타선에 공백이 생겼다. KT는 이날 NC 선발 에릭 페디를 상대로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던 김민혁 대신 3타수 2안타로 강했던 조용호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KT 조용호.
이 감독은 "2번도 고민하고, 알포드도 고민했다. 장성우의 콘택트 능력이 좋아 3번으로 쓸까 생각했는데, 포수라는 포지션 특수성이 있다. 알포드의 NC전 타율이 좋아 순리대로 갔다"며 라인업에 대해 밝혔다.

KT 타선은 페디와 정규시즌 3차례 상대, 1승 2패 평균자책점 2.65의 전적을 올렸다. 17이닝 동안 19안타(3홈런)를 때리며 9득점(5자책)을 올렸고, 삼진은 23개를 당했다. 페디의 정규시즌 성적(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에 비하면 선전한 셈이다. 4월 13일 창원 경기에서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KT가 이겼고, 5월 9일 수원 경기에서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페디가 승리했다. 8월 13일 수원 게임에서는 KT가 5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한 페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앤서니 알포드. /사진=KT 위즈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페디를 상대로 8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1볼넷으로 가장 강했다. 또한 오윤석이 2타수 1안타(2루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상수는 멀티히트(7타수 2안타)를 때려냈고, 김민혁은 5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침묵했다.
1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쿠에바스는 올 시즌 6월 대체 외인으로 KT에 합류,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1992년 오봉옥, 2002년 김현욱(이상 삼성)에 이어 역대 3번째 100% 승률왕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NC전에 1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6월 30일 수원 경기에서 그는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승패는 올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쿠에바스는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을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잘 막았지만, 손아섭에게 3타수 2안타를 허용했다. 통산 NC전에는 11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올렸다.
에릭 페디. /사진=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하위타순을 제외하면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다.

강 감독은 "2번 타순에 고민은 있었다. 서호철을 생각했다"면서도 "상위타순에 있는 선수들이 KT전에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서 변화보다는 안정으로 가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NC는 드디어 에이스 페디가 출격한다. 올 시즌 KBO 리그 최고의 투수인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 180⅓이닝을 던져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거뒀다. 1986년 해태 선동열 이후 무려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 시즌을 만들었고, 2011년 KIA 윤석민 이후 12년 만에 투수 3관왕(트리플 크라운)에 올랐다.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고 타박상을 입은 그는 그동안 불편감과 불안함을 느껴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43구 불펜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드디어 출격이 확정됐다.

페디는 올해 정규시즌 KT와 3경기에서 만나 1승 2패 평균자책점 2.65의 성적을 올렸다. 17이닝 19피안타(3홈런) 23탈삼진 9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알포드에게 8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1볼넷으로 흔들렸고, 이날 1번 타순으로 나오는 김상수를 상대로도 7타수 2안타를 내줬다.
KT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T는 올해 정규시즌 79승 62패 3무(승률 0.560)를 기록하며 1위 LG 트윈스와 6.5경기, 3위 SSG 랜더스와 3경기 차 2위로 마무리했다. KT는 지난 2020년 2위로 마감하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승 3패로 패배했다. 이어 2021년에는 순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을 4전 전승으로 꺾고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률이 같았던 키움 히어로즈와 상대 전적(7승 8패 1무)에서 밀리면서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5차전 승부 끝에 키움에 패배하고 말았다.

NC 선수단.
올해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친 끝에 75승 67패 2무(승률 0.528),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NC는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4-9 승리를 거두며 한판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어 SSG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8회 대타 김성욱의 결승 투런포로 4-3 승리를 올렸고, 2차전 역시 손아섭과 박건우의 맹활약 속에 7-3으로 이겼다.

이어 무대를 창원NC파크로 옮겨 치른 3차전에서는 3-0으로 앞서던 2회 초 최정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3-5 역전을 내줬지만, 2회 말 마틴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스코어를 7-5로 뒤집었다. NC는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3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수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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