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장 폐쇄…한달 뒤 여파 더 걱정" 럼피스킨병에 농가 생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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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18년간 소 1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정인철씨는 30일 럼피스킨병이 전국 확산세를 보이자 생계 위기를 호소했다.
정인철씨는 "감염 매개가 흡혈 곤충이다보니 할 수 있는 건 소독하면서 걱정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송아지를 거래해서 파는 시장도 있고, 소의 고기를 도축해서 파는 시장도 있고 종류는 많은데 시장이 모두 막혔으니 관계 농장 관계자들이 모두 엄청나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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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울주군 청정지역 사수 위해 방역 총력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이게 문제가 없다고 해도, 우시장도 열지 못하고 소도 못 팔아 한 달 뒤 여파가 막막합니다"
울산서 18년간 소 1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정인철씨는 30일 럼피스킨병이 전국 확산세를 보이자 생계 위기를 호소했다.
정인철씨는 "감염 매개가 흡혈 곤충이다보니 할 수 있는 건 소독하면서 걱정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송아지를 거래해서 파는 시장도 있고, 소의 고기를 도축해서 파는 시장도 있고 종류는 많은데 시장이 모두 막혔으니 관계 농장 관계자들이 모두 엄청나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씨는 "럼피스킨병의 여파로 고기 값이 떨어지면, 송아지 값도 자연스레 떨어지고, 이렇게 되면 여파가 엄청나다"며 지금도 병의 확산을 두려워하며 긴장하고 있지만 한 달 뒤가 더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씨는 전국한우협회 울산광역시 지회장으로써 현재 거래되는 소고기의 경우 인체에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약 일년 전부터 사료 곡물가가 올라 마이너스로 생계를 유지하는 농가들이 많았는데, 사료값을 내지 못해 이자 6%를 내며 외상을 할 정도라고 농가들의 생계 심각성을 털어놨다.
정씨는 "농가 사람들이 일반 대출보다 비싼 사료 외상을 더 두려워 할 정도"라며 부담감을 호소했다. 이어 "농가 사람들이 '병보다 여론이 더 무섭다'고 말할 정도"라며 "축산이 어려워지면 농촌이 무너지고, 이는 국민들에게 그대로 영향이 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울산 울주군의 경우 울산 5개 구군 중 가장 많은 축산 농가를 가지고 있으며, 1486농가에서 3만5915 마리 소를 사육 중이다. 북구는 86농가 29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정부는 29일부터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시군에 우선 배송돼 접종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울산 울주군 관계자에 따르면 내달 1일 울산 각 구군에 백신이 배부될 예정이다.
배부 이전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울주군과 북구는 청정 지역 사수를 위해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울주군은 축협의 도움을 받아 공동방제단 8개반을 운영하며 방역이 취약한 2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 농가 인근 도로, 농가 출입구 등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외부 지역 방문 및 축산 관계자 모임 자제, 수시 농장 소독 등 축산농가의 방역 의식이 차단 방역에 필수"라며 축산농가의 협조를 당부했다.
럼피스킨병은 소의 피부의 혹 덩어리가 나타나는 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감연된 고기를 먹더라고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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