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한국 독자 달 착륙 도전…달 탐사에 5303억원 투입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달 31일과 1월 1일 새해 첫날에 다누리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을 공개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3.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총 사업비 5303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은 독자적 달 착륙 및 표면탐사 역량을 확보하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1.8톤급 달 착륙선을 독자개발 후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로 발사해 달 표면 연착륙 및 과학기술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본 사업에서는 달 착륙선에 앞서 연착륙 임무를 수행하는 달 연착륙 검증선(2031년 발사)과 달 표면 연착륙 임무에 더해 달 표면 탐사 임무 수행하는 달 착륙선(2032년 발사)을 개발한다.

달 착륙선은 달 상공 약 100km에서 달 관측임무를 수행하는 다누리 달 궤도선과 달리 달 표면에 착륙한다.

또한 다누리 달 궤도선은 해외발사체로 발사했지만 달 착륙선은 우리나라의 차세대발사체로 자력발사해 발사부터 지구-달 항행, 달 표면 착륙 및 탐사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달 착륙선 개발과정에서는 우주 탐사선의 심장인 추진시스템과 연착륙 핵심기술 등을 국산화해 독자적 달 탐사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첫 시도 성공 확률이 낮은 달 착륙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목적으로 착륙 성능 시험설비 등 다양한 시험설비를 구축한다. 첫 시도에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이스라엘, 일본 등 6개다.

달 착륙선이 달 착륙 이후 달 표면에서 수행할 과학기술임무는 산·학·연 등 관계전문가의 의견수렴으로 정해진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리나라가 발사부터 달 착륙 및 탐사까지 우주탐사 전 과정을 자력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달 착륙선 개발을 통해 우주탐사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우주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