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야구대표팀의 두 번째 도전…항저우AG ‘금메달 효과’, APBC로 이어진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대교체’의 첫발을 뗐다.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서도 꿋꿋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4연패’라는 전리품 외에도 선수 개개인의 성취도가 높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국제대회였다. 무엇보다 선수들은 국민적 관심 속에서 치러지는 큰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낸 경험을 쌓았다.
리그에서 더욱더 성장할 가능성이 남아있던 선수들에게는 날개가 달렸다. 대표팀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NC 포수 김형준은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홈런 3방을 날렸는데, 공·수 양면에서 아시안게임 이후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국대 좌완 불펜이었던 NC 김영규는 SSG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 0.00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아시안게임에서의 경험이 뒷받침돼 리그에서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파급효과는 또 있다. 젊은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일군 성과는 KBO리그에서 뛰는 수많은 유망주에게도 자극제가 됐다. 성장에 대한 열망이 큰 또래 선수들의 마음속에서도 마냥 멀지 않은 목표 의식이 자라났다.
고졸 신인 신분으로 KBO 역대 7번째 ‘100안타’의 주인공이 된 문현빈(한화)은 “프로에서 함께 뛰던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가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두둑한 성과를 챙긴 대표팀은 곧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우승이라는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APBC는 아시아리그에서 뛰는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 프로선수들이 한데 모여 각자의 기량을 펼치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 포함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 나라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격돌한다. KBO리그 한국시리즈 일정과 부상 상황에 따라 엔트리 변동의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류중일호에는 문동주(한화), 노시환(한화), 김혜성(키움)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도영(KIA), 오원석(SSG) 등 ‘새 얼굴’들도 힘을 보탠다.
젊은 선수들의 국제경험을 키우고자 마련된 친선 대회이긴 하나, 세대교체 중인 대표팀에는 귀중한 경험을 축적할 기회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또래 선수들과 자웅을 겨뤄보면서 현 대표팀 전력에 대한 냉철한 평가도 가능하다.
나아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 더 수준 높은 상대를 마주하게 될 대표팀에는 일종의 ‘마중물’ 대회가 될 전망이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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