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3세 경영 본격 시동 조성민 상무, 부사장 승진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3. 10. 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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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친환경 사업 담당서
지주사 경영전략 총괄로
홀딩스 대표에 이명길 내정

한솔그룹 3세 경영인인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 사업 담당 상무(35·사진)가 지주사인 한솔홀딩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신임 부사장은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이병철 삼성 회장 장녀인 고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의 손자다.

30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조 상무는 지난 29일 조직 개편을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핵심 사업인 제지 부문에서 올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오너 일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조직을 개편했다는 후문이다.

조 신임 부사장은 종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포장 소재를 개발하는 등 한솔제지 친환경 사업을 주도해왔다. 최근 CJ제일제당과 종이 기반의 친환경 포장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보폭을 넓혀왔다. 그의 승진을 두고 업계에서는 한솔그룹의 '3세 경영'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부사장은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6년 한솔홀딩스에 입사했다. 이후 2019년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2021년 임원으로 승진한 뒤에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친환경과 관련한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 신사업을 주도해왔다. 지주사인 한솔홀딩스 부사장을 맡으면서 그룹 전반의 전략 기획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한솔홀딩스 대표이사도 전격 교체됐다. 한솔홀딩스는 신임 대표이사에 이명길 전 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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