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를줄 알았는데'…저축은행 예금금리 상승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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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5%를 향해가면서 1년 전 예금금리 경쟁이 재현되나 싶었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오늘(3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예금 평균금리는 4.1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일 4.24%에서 불과 열흘 만에 0.1%p(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입니다.
금리가 4.5% 이상인 1년 만기 예금은 지난 18일 59개에서 이날 7개로 급감했습니다.
저축은행에서 가장 금리가 높은 예금상품도 4.50%로, 시중은행 예금 상품 중 가장 금리가 높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금리 4.35%)과 0.15%p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10~11월 경쟁적으로 6%를 넘기며 달아올랐던 고금리 예금 경쟁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다시 금리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배경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힙니다.
첫번째는 금융당국의 거듭된 수신 경쟁 자제 경고입니다. 지난달 21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금리 예금 유치 경쟁을 자제하라며 밀착 점검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10개 시중은행 부행장을 불러 수신 경쟁 자제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저축은행이 금리를 높이는 이유는 시중은행과의 예금 금리 차이를 벌려야 수신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이 수신 경쟁을 자제한다면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굳이 수익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예금 금리를 높일 이유가 없습니다.
두번째는 저축은행중앙회에 쌓아둔 10조원 규모의 예탁금입니다.
예탁금은 개별 저축은행들이 그때 그때 저축은행중앙회에 예치하는 자금으로, 저축은행이 필요할 때 이를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 다가오는 만기 자금을 예탁금에서 충당하면 예금 금리를 높이지 않아도 된다고 본 것입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계속 고금리 경쟁을 할 수는 없으니, 고금리 예금 인출을 내어드리고 이 참에 수익성을 개선하자는 취지"라면서 "예탁금을 활용해 만기 자금 지급을 하면 지난해와 같은 고금리 예금 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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