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존재감 85%”… LG화학, 3분기 영업益 LG엔솔 제외하면 74%↓
LG엔솔 영업益 실적 비중 작년 58%→올해 85%
4분기 석유화학 불확실성 지속 전망
메탈가격 역시 하락세 지속 예상
“투자계획은 보수적으로 수립해 조정 불필요”
“어려운 업황 속 근본적인 경쟁력 키워 위기 극복”
배터리 제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을 제외하면 수익성 악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번 분기 LG에너지솔루션(매출 8조2235억 원, 영업이익 7312억 원) 등을 뺀 LG화학 직접사업 실적은 매출이 6조2777억 원, 영업이익은 1161억 원이다. 작년 3분기 실적(매출 8316억 원, 영업이익 4500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이 24.5%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74.2% 감소한 수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차량용 배터리 시장은 확대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의 경우 작년 53.9%에서 올해 60.9%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9%에서 85.0%로 크게 늘었다.
글로벌 시장은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부양책 효과가 크지 않았고 전반적인 석유화학 가동률 개선이 더딘 상황으로 평가했다. 다만 내년 공급은 중국 증설물량 감소로 부담이 완화됐고 전반적인 수요도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 제2 NCC 재가동 배경에 대해서는 크래커 관련해서 시황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부산물 가격 상승으로 범용 PO 제품 수익 일부가 개선됐고 고수익 PEO 공장 연말 가동에 따른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NCC 가동률은 70~80% 수준을 유지하고 주요 다운스트림 제품(PVC, ABS 등) 관련 가동률은 90% 이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이 2914억 원, 영업이익은 152억 원이다. 백신과 필러 등 일부 제품 해외 출하 감소로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당뇨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 제품 출하 확대로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경우 통풍치료제는 오는 2027년 허가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비만치료제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팜한농은 매출 1201억 원, 영업손실 150억 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에도 비료 시황 악화로 판가가 하락했고 이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특수비료 해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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