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인' 경고한 이란…신중동전쟁으로 확전하나
[앵커]
이란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경고 발언이 이번 전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신중동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략적 발언이란 지적도 나오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의 개입과 주변국의 선택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본격 지상전에 시동을 걸면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경고 메시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그가 올린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메시지가 전쟁에 개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신중동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겁니다.
이란은 중동에서 하마스를 포함한 반이스라엘, 반미 세력의 후원자이자 배후로 지목됩니다.
서방에서 '악의 축'으로 불리는 이 세력에는 이라크 시아파 무장정파와 시리아 정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에 이르는 '시아파 벨트'와 하마스가 포함됩니다.
이 세력이 가세하면 자칫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같은 날 이란 외무장관은 CNN에서 "우리는 전쟁이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전쟁 개입 가능성에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대통령 발언에 비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자신들이 지원하는 무장세력 배후에서 대리전을 지휘하면서, 상대와 주도권 경쟁을 벌여온 전형적인 이란의 전략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국경을 마주한 시리아 내 혁명수비대와 레바논 헤즈볼라 세력에 대한 공세를 높이면 이란 진영과의 신중동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개입 정도와 이슬람권 지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의 선택에 따라 확전의 향배가 좌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