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천적' 0.625 2홈런 알포드 vs NC 공포의 1-2-3번, 누가 더 셀까 [종합]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KT의 경기, 3회말 1사 1,2루 KT 알포드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09/

2023 KBO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2루 NC 손아섭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23/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페디 천적' 알포드 vs 공포의 1-2-3번, 누가 더 셀까.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서는 라인업을 발표했다.

양팀은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78.1%. 목숨 걸고 이겨야 하는 한판 승부다. 두 팀 모두 에이스 쿠에바스와 페디를 선발로 내세운다.

선발 라인업도 중요하다. 긴장되는 가을야구에서는 타순을 전략적으로 잘 짜야, 1점이라도 더 뽑아낼 수 있다.

홈팀 KT는 정규시즌과 비교해 라인업을 크게 흔들지 않았다. 김상수-황재균-알포드-박병호-장성우-조용호-문상철-배정대-박경수 순으로 타순을 작성했다.

'페디 천적' 알포드가 3번에 배치됐다. 알포드는 올시즌 페디를 상대로 8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1볼넷 타율 6할2푼5리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컨택트가 좋은 장성우를 3번에 놓고, 알포드를 뒤에 배치할까 하다 성우가 포수인걸 감안해 타순을 그대로 뒀다"고 설명했다.

KT는 강백호가 이번 시리즈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 빈 자리는 문상철이 채운다. 좌타자 이호연과 고민을 했는데, 오히려 우타자들이 페디에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며 문상철을 선택했다.

배정대를 8번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정대가 살아나가면, 9번 박경수를 이용해 작전야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NC도 라인업을 크게 흔들지 않았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마틴-권희동-서호철-오영수-김형준-김주원이 선발로 출격한다. 김주원이 9번으로 내려가고 1루수 오영수가 전진 배치됐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사실 2번 타순을 고민했다. 서호철을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잘됐기에 원래 라인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호철은 이번 가을 뜨거운 방망이로 N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강 감독이 2번 전진 배치를 고민할만큼 잘하고 있다.

강 감독은 이어 "1루도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왜 오영수를 선택했을까. 강 감독은 "KT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공격이 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영수는 올시즌 KT 상대 7경기에 나서 타율 3할8푼1리를 기록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