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계승 장으로 거듭나는 옛 전남도청, 복원 어떻게?

김혜인 기자 2023. 10.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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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오는 2025년 민주 정신을 계승하는 국민 소통의 장으로 거듭난다.

건물 일부가 훼손된 옛 전남도청 6개 동은 19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원형 복원되고 내부도 민주화운동을 기념·기억하는 콘텐츠로 채워진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날 열린 옛전남도청 복원 착공식을 통해 "옛 전남도청은 5·18서사를 바탕으로 1980년 당시 상황을 구현해 민주주의 성지로 후세에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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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5·18최후항쟁지, 오는 2025년 복원 예정
벽·바닥 마감재 1980년대 재현…승강기 철거도
'도청의 귀환' 주제, 6개 민주화운동 서사 콘텐츠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옛 전남도청 복원 조감도. 2023.07.29. (사진=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5·18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오는 2025년 민주 정신을 계승하는 국민 소통의 장으로 거듭난다.

건물 일부가 훼손된 옛 전남도청 6개 동은 19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원형 복원되고 내부도 민주화운동을 기념·기억하는 콘텐츠로 채워진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 추진단에 따르면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는 사업비 495억 원을 들여 오는 2025년 마무리된다.

도청본관·도청별관·도청회의실·경찰국 본관·경찰국 민원실·상무관을 합쳐 6개 동으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9211㎡규모다.

계엄군 사격 뒷받침할 탄두 15개 발견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27일 시민군이 진압작전에 나선 계엄군에 맞선 최후 항전지다.

이 건물은 지난 2005년 무안으로 이전하고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서 원형 일부가 훼손됐다.

지난 2018년 7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종합계획에 도청 복원이 포함된 계획이 의결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 3월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를 통해 건물에 박힌 탄두 15개를 발견했다.

이 탄두는 "계엄군이 도청을 최후 진압할 당시 사격을 했다"는 증언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탄두 위치와 조사 결과물을 전시콘텐츠로 제작, 복원 이후 공개한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3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에서 도청 복원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2023.10.30. hyein0342@newsis.com

옛 전남도청 건물 1980년 5월 재현

옛 전남도청 6개동은 내외부 연결통로가 복원되면서 1980년 5월로 돌아간다.

6개동 중 4개동(옛전남도청본관·회의실, 상무관, 경찰국민원실)은 원형복원이 진행된다. 도청별관과 경찰국 본관은 구조의 안정성과 건물 변형정도를 고려해 제한복원이 이뤄진다.

항쟁의 중심이 된 도청 본관은 외부 노후한 페인트를 벗겨내고 흰색 페인트를 새로 칠한다. 창문과 창틀도 1980년대 당시 형태로 바꾼다.

내부 천정·벽·바닥 마감재도 당시에 사용한 텍스, 플라스틱 소재로 재설치한다.

본관의 경우 당시 서무·지방과가 위치했던 곳에 설치된 승강기와 화장실을 철거한다.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철거와 보강 공사를 마친 뒤 하반기 본격적인 증축·마감재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도청의 귀환' 6개 5·18서사 콘텐츠

내부 전시콘텐츠 콘셉은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를 담아 'return to 도청'(도청의 귀환)을 주제로 삼았다.

내부는 미래 세대를 위한 5・18 교육·전시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공간 별 실물·가상 콘텐츠도 구성된다.

옛 전남도청 6개동엔 5·18 당시 각 건물의 서사를 담은 추모, 기억, 전시, 교육, 체험 공간이 들어선다.

복원 서사는 '복원 이야기', '가자 도청으로', '저항과 연대', '역사의 확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 '남겨진 유산' 주제로 확장된다.

도청 별관은 복원 의미를, 본관은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담는다.

도청 본관·회의실·경찰국 본관은 광주와 전남, 세계로 확장한 민주화 운동을 소개한다. 별관·경찰국 본관은 진상규명 등 5·18 남은 과제를 보여준다.

옛 전남도청 6개동 전체는 폭력에 맞서 저항한 역사의 기록을 아우른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날 열린 옛전남도청 복원 착공식을 통해 "옛 전남도청은 5·18서사를 바탕으로 1980년 당시 상황을 구현해 민주주의 성지로 후세에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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