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최악의 금융상황, 폐허속에서 꽃이 피어난다 – 곽상준 지점장(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

KBS 2023. 10.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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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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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의 신용잔고 17조 중반 깨져, 평균 저점은 16조
- 레버리지, 신용 등을 이용한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아
- 美 러셀 2000 지수, 연중 최저점
- 美 연준의 금리 결정은 금융시장의 절대 반지
- 수출실적/기업실적, 4분기 개선, 폐허속에 꽃이 피어날 듯
- 중국 빈집 1억 채, 부동산을 통한 경기 부양 불가능
- 시진핑 중국 인민은행 방문, 부양의 시그널 될 수 있어
- 1조 위안 채권 발행은 지방정부를 살리는 경기 부양책의 일부
- 중국, 외국인 투자자 시각에서는 국수적이게 행동하는 듯
- 구글 주가의 9% 하락은 성장세 둔화에 초점 맞춘 듯
- 중동 상황은 예측이 어려워, 유가 보면서 역으로 추적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3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곽상준 지점장(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증시 상황 한번 볼까요. 오늘 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코닥이 약간은 강세로 돌아섰네요. 코스피는 2300을 회복해서 2306포인트 가리키고 있습니다. 0.16% 오르고 있고요. 코스닥은 0.88% 상대적으로 반등 폭이 좀 더 크네요. 755까지 올라가 있고요. 원, 달러 환율은 1353원. 1353원대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늘 조금 약간 반등을 한다 쳐도 최근에 아마 손실분들이 손실을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글쎄요. 계좌에 그다지 아직까지는 도움은 못 될 것 같은데요. 금리 상승은 계속되고 있고 전쟁 리스크 또 불거지고 있고 투자자들의 길잡이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의 곽상준 지점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안녕하십니까. 각도기 곽상준입니다.

◇이대호> 오늘 반등이 별로 이렇게 체감되시진 않으시겠죠.

◆곽상준> 그래도 뭔가 숨고르기 하냐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죠. 보유자들은 작은 상승에도 항상 기대를 하게 하는 건데. 이 상태로 좀 회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대호> 요즘 좀 주변분들은 좀 어떠세요, 반응들이 이 시장 상황에 대한 반응이요.

◆곽상준> 참혹하죠. 내가 왜 주식을 했을까 후회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리고 역시나 주식을 하면 안 되는 거야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죠.

◇이대호> 항상 반복되는 그런 생각들 중에 하나인데.

◆곽상준> 좋을 때는 짧고 나쁠 때가 긴 것 같습니다. 한 8개월 나쁘고 2개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아예 주식 투자를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세요?

◆곽상준> 이제는 억지로 포기하시는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지지난주에 나와서 신용잔고 비율이 지금 18조다. 그런데 과거 평균 저점은 16조대다라는 말씀드렸는데 드디어 17조 중반이 깨졌습니다. 아직까지는 공간이 한 1조 정도 더 남았다고 볼 수 있는데 신용 반대 매매가 막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일종의 마진콜을 막다가 돈이 없어져서 반대 매매를 내보내는 그러니까 돈이 부족해서 담보 부족으로 인해서 맡겨놨던 증권사에서 자기 주식을 파는 강제로 파는 일이 가끔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대호>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게 그러니까 빌려서 레버리지 효과를 냈던 그런 신용융자 투자.

◆곽상준> 그래서 혹시나 이 방송 보시는 분들은 일반인들이 훨씬 많을 테니까 제발 간곡히 부탁드리건데 레버리지나 신용은 좀 안 쓰셨으면 좋겠어요. 그걸로 벌떡 일어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제가 보기에는 그건 진짜 훈련된 사업 영역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러니까 이런 정도면 혹시 써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난 5년간 나는 매년 투자를 해서 월급 이상의 돈을 꾸준히 벌어왔다. 그리고 난 이걸로 앞으로도 영원히 벌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분들에 한해서만 신용을 쓰든 말든 저는 그분들도 추천하지 않고요. 그런 분들조차도 한 30~40% 신용 쓰다가 2020년에 모든 걸 다 날릴 뻔하신 분들도 있고 하니까 그래서 사실은 신용을 쓰면 심리적으로 위축돼요. 그리고 훨씬 불리한 자리에서 싸우는 거예요. 이게 시간 싸움인데 신용을 쓰는 순간 시간이 내 편이 아니고 내 적이 됩니다. 이자를 내야 되니까. 그래서 간절히 부탁하기는 증권사의 주력으로 돈 버는 건 신용이 돈을 버는 건데 증권사 직원으로서 감히 말씀드리면 신용 좀 쓰지 마세요. 안 쓰셔야 됩니다.

◇이대호> 원래 증권사 직원들은 사람들이 신용융자 쓰고 막 돈 빌리고 그래야 좋은 거지 않습니까?

◆곽상준> 은행 대출하고 마찬가지죠. 그런데 은행 대출보다 더 위험한 게 이게 변동성이 너무 커서 견디지 못하는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곽상준> 제가 지금 20몇 년을 여기서 일해왔는데 좋은 적을 본 적이 진짜 조금밖에 없어요. 신용으로 쓰셔서 거의 대부분 나쁜 걸 봤어요.

◇이대호> 그래도 그런 분들은 신용을 써서 한 방에 큰 돈 번 이야기만 들리죠.

◆곽상준> 그리고 여기 뛰어들 때 왜 부동산이나 이런 쪽으로 가면 좀 느긋하게 보시면서 주식시장 뛰어들면 꼭 3개월이나 6개월에 2배씩 벌고 싶으신지 그런데 자주 말씀드리겠지만 앞으로도 저는 이거는 줄기차게 말씀드릴 겁니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조급해서는 여기서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최악의 적이 조급함이에요. 그런데 신용을 쓴다는 건 조급한 거거든요. 빨리 돈 벌고 싶은 마음이고요. 그러면서 결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니까 제발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는데 여러분이 신용 쓰시면 즐거워할 사람들은 증권회사밖에 없어요.

◇이대호> 이런 걸 증권회사 직원분이 말씀해 주고 계시다는 거.

◆곽상준> 오래 못 다닐지도.

◇이대호> 그런데 워렌 버핏도 그런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이 돈이라는 게 그렇게 설계돼 있다. 조급한 사람에게서 여유 있는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넘어가도록 돈이 설계되어 있다. 이렇게도 이야기를 했죠.

◆곽상준> 평균 얘기 들어보면 많은 분들이 내가 돈이 없어서 이렇게 당하는 거지 내가 돈만 많았으면 견딜 거야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이 있어요. 그런데 보면 약간 자산이 많으신 분들의 수익률이 조금 더 좋긴 하거든요. 그런데 왜 그러느냐 보면 돈이 많았다기보다 마음의 여유가 있는 거예요. 그냥 이건 무슨 말이냐면 그분들 중에 꽤 좋은 결과를 얻으신 분들은 뭐냐 하면 그분들도 잘 알고 좋은 시점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똑같이 나쁜 시점에 들어와요. 그런데 돈의 여유가 조금 더 있으니 물린 거 그냥 잃어버리고 버려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잊고 지내는 거예요. 그런데 때가 되면 올라와요. 그때 파는 거죠. 그런데 이게 자기 돈의 전부 또는 거기다 남의 돈까지 끌어다 다니면 그렇게 견딜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2~3년 있으면 좋아진다고 해도 못 견뎌요. 중간에 나빠지는 과정에서 그래서 심리적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시간을 내 편으로 두고 싸워도 이길까 말까인데 시간을 내 적으로 만들고 싸우시면 결코 여기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없으니까 신용을 안 쓰시면 조금 나아집니다, 내 돈이면.

◇이대호> 이게 사실 한 30cm짜리 허드를 반복적으로 넘으면서 수익을 좀 안정적으로 가져가야 될 텐데 갑자기 그런 사람들이 장대 높이 뛰게 하겠다고 어디서 장대를 하나 빌려와서 한 2m 장대 높이 띠를 뛰신다면 어떻게 될지 그 결과는 뻔히 보이는데 이게 금융일 때는 주식 투자일 때는 사실 그게 또 욕심에 가려서 잘 안 보이더라고요.

◆곽상준> 그렇죠. 내가 돈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죠. 왜냐하면 맨날 내가 돈을 쓰고 있고 돈을 만지고 있으니까 뇌는 내가 돈을 잘 알 거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줘요. 그런데 그런 뇌에 속으시면 안 됩니다. 뇌가 정말 많이 착각하게 만들고요. 일반적인 뇌외 습성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서 좋은 결과를 얻을 턱이 없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조금 전에 4222님이 보내주신 것처럼 남편의 준비 없는 주식으로 온 가족이 해체되는 이런 비극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주식이 나쁜 건 아니고 준비 없이, 준비 없이 무리하는 게 그게 나쁜 거죠.

◆곽상준> 사실 원칙적인 거는 주식의 원론적인 걸로 좀 넘어갈 필요가 있는데 주식이라는 거는 증표, 증권 이렇게 표현이 되지만 사실은 기업에 대한 투자입니다.

◇이대호> 그럼요.

◆곽상준> 기업에 대한 투자인데 딱 하나는 유의하세요. 모두가 그 기업을 칭송할 때는 그거는 고평가예요. 그런데 대부분 그때 마음이 쏠리거든요. 동네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시장 가는데 텅텅 빈 자리에 눈이 돌아가겠습니까? 사람들이 버글버글한 가게에 눈이 돌아가겠습니까?

◇이대호> 거기가 맛집인 줄.

◆곽상준> 그러면 그런 집들은 당연히 가격을 높게 받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데 주식은 그게 훨씬 더 심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인 데는 절대 쳐다보지 마시고 그래서 마음속으로 한번 따라해 보세요. 사람 많은 곳에 가지 마라. 마음속으로 한번 따라하셔야 돼요. 그렇게 하시고 대신에 기업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좋은 기업이 오히려 외면받았을 때 내가 옆에 가서 친구가 되어줄게 이 회사 진짜 좋은 회사인데 아무도 인정 안 하네 그때 친구가 되어줘서 동업자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좀 이렇게 끌어 같이 긴 시간을 가져간다면 그 회사 정말 잘하는 회사는 분명히 주가가 올라오게 돼 있어요. 좀 그런 마음으로 접근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같이 이슈도 공부를 좀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며칠 전에도 아마 지난번에도 말씀을 나눴던 걸로 보이는데 투자자 예탁금이 좀 많이 줄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지난 7월에는 58조 원이었고 연중 최고치. 거기에 비해서 최근에 한 12조 원 가까이 줄었더라고요. 이게 일종의 주식 투자 대기 자금일 수도 있는데 투자 심리 회복하는 데는 좀 당분간 어렵다고 봐야 될까요? 좀 어떻게.

◆곽상준> 예탁금은 일반적으로 딱 맞아떨어지는 예는 아닌데 그 시장이 좋아지면 조금씩 증가하는 게 정확하게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예탁금은. 좀 늘어나는 경향성이 있고 떨어지면 당연히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고요. 그다음에 최근에는 채권 금리가 너무 좋아지니까 대체 자산이 있어서 고객 예탁금이 원래 증권사 CMA나 이런 거가 금리가 꽤 좋아요. 1일물도 꽤 좋기 때문에.

◇이대호> 단기 자금.

◆곽상준> 네. 넣어놓고 있다가 은행 쪽에 3개월이나 이런 쪽 단기물의 금리가 꽤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자금이 좀 되는, 법인 자금이나 이런 쪽은 특정 금자 신탁이 4% 이상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쪽으로 이동이 이루어졌다라고 보는 게 일단 맞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조금 더 위험자산에서 지금 단기물로만 대기자금 옮겨놔도 연 4% 이상 주는데 위험한 투자 안 할래, 이런 분들이 또 많아지고 있는.

◆곽상준> 법인 자금 같은 경우는 1%, 0 몇 퍼센트에도 움직이게 되죠.

◇이대호> 법인 자금.

◆곽상준> 그러니까 그런 자금들은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고. 이런 금리 상황들은 지난 2주 전에 나와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채권안전자산, 무위험자산 쪽의 값어치를 더 높여주는 그런 역할을 하게 돼요. 이렇게 높은 실질 금리는. 그래서 당연히 투자자산과 대체자산에게는 좋은 영향을 못 미쳐요. 위험자산이라고 부르는 거. 그 대표적인 게 미국의 러셀2000 지수입니다.

◇이대호> 네. 중소형주로 구성된.

◆곽상준> 네. 2000 종목 중소형 기업으로 편성된 게 러셀2000인데. 연중 최저점뿐만 아니라 52주 최저점이에요, 어느덧. 그나마 미국의 빅7이라고 부르는 대형 기술주들이 있는 그런 주식 지수인 SMP500이라든가 나스닥은 그나마 연초 대비 많이 올라 있거든요. 그런데 러셀2000는 연초 대비로도 상당히 많이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이대호> 오히려 작은 기업일수록 금리의 영향을 더 크게 느끼게 되니까요.

◆곽상준> 당연하죠. 왜냐하면 큰 기술 기업들은 사실 은행 빚 안 쓰고도 잘 돌릴 수 있지 않습니까? 워낙 돈을 잘 버니까. 그런데 중견, 중소기업들은 어려울 때 은행돈이나 차입 대출, 이런 걸 안 쓸 수가 없는데 대출금리가 막 많이 올라갔지 않습니까? 지금 30년물 미국 모기지 금리가 무려 7.9%예요. 지난주 기준으로. 그러니까 엄청나게 금리가 많이 올라서 이렇게 되면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10% 벌어봐야 남는 게 없는 거죠. 영업이익 10% 해 봐야. 그러니까 그보다 더 많이 벌어야 되는데 산업이 좋아야 단가도 높게 받고 하는 건데. 이렇게 어려운데 팔기만 해도 다행이다 하면 어떻게 마진을 챙길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중견, 중소기업들의 상황들은 지금 굉장히 안 좋고. 이게 바로 연준이 경기를 다운시키는 최고의 방법, 금리를 올리는 겁니다. 그래서 이 금리라는 절대 펀치, 절대 반지예요. 이 금융시장에서. 이 절대 반지라는 사실은 꼭 기억하셔야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어떤 것보다, 다른 이런저런 뉴스 많은데 진짜 절대 권력, 절대 반지는 금리다. 그래서 금리가 올라가면 절대 반지의 위력이 엄청나게 세진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 모든 것이 휩쓸려 간다. 태풍이 와서 휩쓸려 가는 것처럼. 그래서 꼭 그거는 기억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물가를 잡으려면 경기를 잡아야 하니 금리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고요. 김준호 님이 좋은 멘트 위로가 됩니다라고 보내주셨고요. 손혜숙 님은 게스트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처음에 못 들었다고. 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의 곽상준 지점장입니다. 이렇게 라디오를 좀 이렇게 길게, 한 코너 길게 가져가다 보면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또 헷갈리셔가지고 종종종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 곽상준 지점장님, 그러면 그런데 최근에 국내 증시 상황을 보면 전체적으로 좀 좋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실적이 발표되는 시즌이지 않습니까? 3분기 실적 시즌. 전체적인 기업들의 실적 상황은 어떻습니까? 그게 또 주가에 잘 반영이 되고 있는지요?

◆곽상준> 아직 조금 덜 반영되고 있는데. 역시나 그 실적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한국 시장은 조그만하고 해외 시장이 큰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대표적인 게 자동차를 팔아도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훨씬 많이 팔고요. 반도체는 당연히 한국은 정말 조금 팔고 해외에 많이 팝니다. 그래서 수출에 비해서 우선적으로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게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기계 이런 정도의 순으로 쭉 가게 되는데요. 일단 자동차는 워낙 좋았고, 너무 잘하고 있고. 그런데 자동차는 피크아웃이라는 게 1년 내내 피크아웃일 거야 하면서 계속 실적을 잘 뽑고 있는 상황이고.

◇이대호> 당장 실적은 잘 나왔지만 이게 고점일 거야라는 생각들.

◆곽상준> 1년 내내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대차 기아차는 좀 억울하긴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또 분위기 보면, 미국 분위기 보면 피크아웃 맞는 것 같아. 그걸 또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런데 반도체가 어떻게 되느냐인데 결국은 이 부분들이 나타나는 게 일평균 수출 금액으로 발표가 날 거예요. 그런데 9월 달에 이미 일평균 26억 달러로 꽤 높은 수준을 발표했고요. 지금 20일까지 집계된 내용으로 봐서는 역시나 9월 달보다 10월 달에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요즘 어떻게 표현하냐면 폐허 속에 꽃이 피어난다. 한국 최악의 상황인 것 같고 주변 상황도 최악인데 한국의 경기 흐름들은 기업 실적과 수출입 실적을 통해서 좀 턴하는 게 가시화됐다. 뭐야, 우리 부총리께서, 경제부총리께서 좋아진다, 좋아진다 계속 했는데 마치 양치기 소년처럼 안 좋아져가지고 이제 못 믿겠어 하지만 원래 3분기쯤이면 좋아질 거라고 모두 예상을 했는데 이게 1분기 정도 늘어졌어요. 4분기부터는 개선되는 게 확실히 보여지고 수출입 동향은 10월 21일까지의 동향은 좋아지고요. 또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미국 수출은 한 건 늘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거는 줄었던 중국 수출이 어떻게 되느냐였는데 9월 달부터 중국 수출이 서서히 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다행한 뉴스는 중국에서 정말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던 모바일 폰의 수요가 그나마 조금 덜 떨어지고 일부 회복되는 거 아니냐라는 전망들이 나와요.

◇이대호> 스마트폰의 중국 내수 시장이요.

◆곽상준> 그렇죠. 중국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래서 만약에 그렇게 되면 중간 제품을 우리가 다 팔거든요. 그러니까 메모리 반도체, 낸드 플래시, 그다음에 MLCC 등등을 다 중국에 파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중국의 완제품 판매 증가는 굉장히 중요한데. 어쨌든 9월 달 10월 달 수출입 동향에서 뭔가 좀 해결되는 기미가 보인다라고 또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호> 9월, 10월 수출 동향에서는 뭔가 실마리가 보인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계속해서 최근에 경기 부양책들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또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을 해서 그 돈으로 경기를 부양을 하겠다라는 신호를 내보내고 있는데. 사실 올해 들어서도 그렇고 중국 경제는 우리한테도 실망을 좀 많이 줬고.

◆곽상준> 그럼요.

◇이대호> 부양책 쓴다쓴다 했는데 효과는 안 나왔고.

◆곽상준> 그럼요.

◇이대호> 벌써 그러다 보니까 11월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이제는 좀 달라질 수 있을까요?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곽상준> 올해 들어와서 재미난 게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중국 잘 될 거라고 해서 작년 연말 연초에 돈을 엄청나게 쏟아부었어요.

◇이대호> 중국에다가.

◆곽상준> 네. 다 배신당했죠. 그런 게 저희가 현장에서 직접 참여를 해보면 한 세 번 반쯤 나옵니다. 외국이 들어왔다 다 깨지고 도망치고, 들어갔다 다 깨지고 도망치고. 될 것 같아, 이 정도 하면 될 것 같아, 하나도 안 돼요. 그런데 그 근원적인 이유를 찾아보면 중국을 따지고 보면 중국이 부동산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세 가지 레드라인이라는 게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건설업체, 그야말로 디벨로퍼들, 이런 부동산 시행 개발 건설하는 이 업체들이 은행 부채를 쉽게 얘기하면 자기 자본의 100% 이상 못 가지게 한 게 레드라인의 핵심이에요. 그런데 잘 아시겠습니다만 건물을 지을 때 자기 돈만으로 짓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리고 지금 쌓아놓은 부채가 꽤 되는데 그걸 갚기에 급급한 상황이죠.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공급 쪽에서 추가적으로 부동산을 지어서 뭔가 돈을 번다. 완전 어려운 얘기가 됐고요.

◇이대호> 있는 것도 팔아서 갚아야 한다.

◆곽상준> 그렇고요. 그다음에 부동산 지금 중국의, 부동산 공실이라고 해야 되나. 빈 집이 1만 채도 아니고 1000만 채도 아니고 1억 채라고 합니다.

◇이대호> 빈 집이 1억 채, 상상이 안 되는데.

◆곽상준> 듣고도 못 믿겠더라고요. 어쨌든 그런 상황이고. 구조조정을 확실히 하려고 작정을 했고. 올해 나온 부동산 관련 정책은 공급 측면에서의 공급책은 전혀 없어요. 디벨로퍼를 구원해 준다거나 거기에 돈을 대준다거나 이런 건 하나도 없어요. 단 수요자들한테, 수요자들이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것들을 살 수 있게 해주고. 이런 수요자 측에서만 부동산 정책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말은 즉슨 무슨 말이냐. 제가 보기엔 이거 회복되려면 시간 더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정말 가격이 가공할 만큼 많이 올라 있더라고요.

◇이대호> 부동산 가격이.

◆곽상준> 우리나라도 대단한데 단위당 가격, 일선 도시 같은 경우는 정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요. 그래서 중국 정부는 이 부분을 풀지 않기로 작정을 한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경기가 나쁘면 풀 줄 알았어요. 사실 언제 풀지, 언제 풀지 했는데. 1년 내에 소강 기준 입장에서 보면 안 푼다, 안 푼다고 보는 게 훨씬 맞고. 그렇다면 부동산으로 인한 중국 경기 회복은 없다라고 보셔야 되고요.

◇이대호> 과거와 같은 공식대로 가지 않을 것이다.

◆곽상준> 그렇죠. 말씀하신 공식이라는 건 쉽게 얘기해서 땅 팔아서 그 돈 가지고 경기 부양하고 SOC 하고 지방 정부들이 다 그런 식으로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갈 만큼 갔다라고 판단을 하는 거고. 빈 집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것도 안 된다라는 걸 알고 있고. 더 간다면 예시가 있지 않습니까? 일본 망했고 부동산으로. 미국 망했고. 리만 사태 때도 사실 부동산에 의한 개인 부채고 일본도 그렇게 망했던 게 결국은 부동산 가격의 버블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앞선 뭐랄까, 그 교육 자료들이 다 있기 때문에 중국은. 본인들도 그렇게 가다가 지금 중간에 멈춰 선 거예요. 이게 너무 규모가 커졌었기 때문에 이거 해결하는 데 1~2년 안에 해결될 턱이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고. 내년까지도 부동산에 의한 경기 부양 가능성은 거의 없고. 굉장히 어려움을 가중시킬 거다라는 저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다른 장치들을 계속 풀고 있죠. 사회융자총액이라고 하는 총 대출량이 있습니다. 계속 늘고 있고요. 그다음에 지난주 *에 나왔던 건 1조 위안의 채권 발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방정부들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돈을 밀어주겠다는 거죠. 1조 위안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180조 내외 수준이에요. 환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런데 이게 얼마나 큰 돈이냐면 2008년도 리먼 사태 터지고 나서 중국이 너무 깜짝 놀래가지고 경기 부양책으로 4조 위안을 풀었어요. 그래서 그때 나왔던 얘기가 뭐냐 하면 중국이 세계 경제를 받쳤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4조 위안 풀어가지고. 어마무시하게 큰 돈이긴 한데 그런데 중국 입장에서는 그때 그 4조 위안 때문에 우리가 나라가 망조가 났다.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왜냐하면 부동산 버블이 너무 커진 거예요, 그 돈에 의해서. 그리고 모든 경기가 버블을 향해 갔죠. 그래서 지금 그거를 단속하기 시작한 상황이고요. 아마 앞으로도 경기 부양책이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산 가격이 꺾인 상황에서 개인들의 소비 심리나 이런 것들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건데 계속 돈을 풀 것 같고 지난주에 정말 재미난 뉴스가 하나 있었어요. 시진핑이 3기 체제로 들어왔잖아요. 최초로 인민은행에 방문했습니다.

◇이대호> 중국의 중앙은행을.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찾아간 거죠.

◆곽상준> 직접 찾아갔죠. 그런데 한국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 만나는 거하고 조금 결이 다르죠. 그래서 정말 압도적 권력을 갖고 있잖아요. 그 권력의 상징이 인민은행을 방문했다. 무슨 뜻일까 한번 해석해 봐야 되는데.

◇이대호> 뭔가 좀 전 세계적으로 메시지를 주고자 한 걸까요?

◆곽상준> 그럼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그동안에 왜 중국에 버블이 왔느냐. 우리 왜 버블 때문에 우리 망하게 생겼느냐라고 했을 때 계속해서 조치가 풀어도 우리는 대수만관 안 하겠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대수만관이라는 표현은 뭐냐 하면 물을 그냥 쫙 흘려보내는. 즉, 유동성을 흘려보내는 일은 우리는 안 하겠다라고 얘기했어요.

◇이대호> 전체 물을 다 퍼주지 않겠다.

◆곽상준> 네, 2020년에 우리 코로나 때 돈을 풀어, 미국이 풀어댄 것처럼 그런 행동을 안 하겠다라고 얘기했어요, 경기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사실 돈을 푸는 주체는 누구냐면 바로 중앙은행이거든요. 그런데 시진핑 주석이 인민은행에 갔다. 이거 뭔가 시그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1조 위안도 그런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 있고 앞으로도 돈을 푸는 뉴스들이 계속 나오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지속적인 부양책으로 인해서 언젠가는 경기가 조금 우상향할 가능성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최근에 3/4분기, 4/4분기 들어오면서 소비 물가 지수. 그다음에 생산자 물가 지수가 약간 우상향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들이 더 우상향하는 게 확인이 된다면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시중에서 조금 통하기 시작하는구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중국은 큰 틀에서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부동산은 계속 꽉 잡고 있을 거라서 부동산을 통한 경기 부양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가 너무 나쁘기 때문에 뭔가 경기 부양책을 펴고 있으나 집값 떨어진 사람들 심리에서 뭘 하고 싶겠느냐. 그래서 소비심리는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이에 계속 경기 부양을 하기 때문에 뭔가 다른 흔적이 나온다면 드디어 어떤 때가 되면 경기 부양이 일부 성공했구나라는 정도의 시나리오를 짜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중에 핵심이 생산자 물가 지수, 소비자 물가지수가 될 겁니다.

◇이대호> 역시 물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거고. 그런데 그 항상 지금도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게 얼마 전에는 비구이위안. 벽계원이라고 하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회사가 달러, 채권 일부분에 대해서 디폴트. 그러니까 우리가 못 갚습니다라고 선언을 했다. 그래서 개발사들의 문제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거는 그러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전면적으로 다 살려주지 않을 거다. 다만 이것이 신용 위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좀 관리 가능하다라는 측면으로 이해해야 될까요?

◆곽상준> 제가 이 부분을 보면서 중국이 진짜 약간 국수주의로 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보통 해외 채권은 갚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국내 채권은 좀 연장을 시켜준다고 해도. 거꾸로예요. 지금 중국은 다 거꾸로예요. 짓던 집 끝까지 다 지어라. 인민한테 피해가 가면 안 된다. 이게 핵심입니다.

◇이대호> 입주는 시켜야 된다.

◆곽상준> 네, 그러니까 너네들 뭔 수를 내서라도 이거 다 해라라는 거고 국내 빚은 갚아라. 그런데 지금 해외 쪽은 디폴트를 내버린 거예요. 280억이면 그렇게 큰 돈이 아니거든요. 그 총자산 규모로 봤을 때 갚으려면 갚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안 갚은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해외 채권보다는 국내 내국인을 위한 정책들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대호> 중국 입장에서.

◆곽상준> 네, 그래서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냐면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과거 대비 훨씬 신뢰하기 어려운 국가처럼 느껴질 것 같고요. 그러나 내수 중심의 부양으로 방향은 완전히 잡은 거다. 또 그렇게도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부분이 정말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좀 이상한 부분이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한 가지 좀 걸리는 사건이 있는데 사실은 지금 중국 정부가 하는 행동 중에 하나가 포착이 되는 게 뭐냐 하면 부동산에서부터 주식시장으로 뭔가 투자의 방향성을 돌리고자 하는 흐름들은 계속 있어요.

◇이대호> 증시 부양책을 계속 쓰고 있죠.

◆곽상준> 계속 쓰죠. 왜냐하면 저기 뭐야 수수료도 깎아줬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국보 펀드가 계속 ETF 사고 있습니다. 그것도 꽤나 큰 돈으로 사고 있어요. 지난주에도 한 200억 위안 정도 이상 매입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계속 사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 관련된 자산을 안 갚았다. 그럼 외국인 투자자들은 마음이 없는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작년도 연초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중국이 부동산만 때려잡았던 게 아니라 공동 부유 얘기를 하면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굉장히 큰 폭으로 압박을 했습니다.

◇이대호> 그랬죠.

◆곽상준> 텐센트나 알리바바 이런 회사들. 그러면 이 행동을 보건데 이 공동 부유는 포기하지 않을 건 알았는데 기업한테 얼마나 자율권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 상당히 의문이 가는 대목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해외 투자자들이 주로 이런 인터넷 기업들. 중국발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그렇다면 중국 금융시장에서의 어떤 자체적인 상승. 예를 들어 과거처럼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이런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쭉쭉쭉 일어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과거 대비 좀 의문이 많이 갑니다. 만약에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신의성실의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면 갚았어야 될 것 같고요.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생각도 그렇다면 조금 더 했어야 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조금 국수주의적으로 좀 넘어간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안 그래도 그 증시가 오른다라는 거는 중국 내부 자본도 많기는 합니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 나라를 보는 인식 또한 좋아져야 할 텐데 약간 반은 잃고 반은 얻는 그런 대책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또 아까 잠깐 부동산 관련된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지방정부 부채도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외신에서도 계속 중국 지방정부들이 위험하다, 위험하다. 그 부실 문제가 언제 터져도 이상한 게 아니다라는 경고음은 계속 내지 않습니까?

◆곽상준> 네, 그렇죠.

◇이대호> 이 위험성은 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곽상준> 당연히 위안화니까 1조 위안이나 채권을 발행하지 않겠습니까? 그걸 막으려고. 그리고 1조 위안으로 막아질까 하는 생각도 충분히 듭니다. 아까 1억 채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니까 빈집 1억 채인데 이것들을 메꾸려면 굉장히 많은 자금들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사실은 일본에서도 우리가 봤습니다만 항상 문제가 되는 건 그 빚을 해외에다 발행했을 때 문제가 되는 거죠.

◇이대호> 해외에 발행했을 때.

◆곽상준> 네, 빚을 해외에다 발행했을 때 문제가 되는 건데 일본 같은 경우는 정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부채를 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그냥 돌아가는 이유가 다 국내 부채거든요.

◇이대호> 대부분 일본 자국민들이 국가 부채를 받고 있죠.

◆곽상준> 네, 그러니까 중국도 그런 측면에서 외환을 철저하게 단속했고 외국인들에 의해서 시장이 다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게 위안화 환율이죠. 위안화 환율이 변동 조정 환율이라고 표현을 해야 되나요? 국가에서 일정 수준의 폭을 가지고 계속 발표를 하죠. 자기네 환율에 대해서. 그러니까 시장에, 외환시장이 다 그냥 다 맡겨둔 게 아니라 한국 같은 경우는 외국인 환투기 세력들이 들어오게 되면 중앙은행에서 방어하는 데 상당히 힘들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그렇게 딱 막아놨기 때문에 아예 원천 차단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시간은 굉장히 많이 걸리고 어려울 거라고 분명히 보고 있는데 이게 외환위기 비슷한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끌면서 어떤 해결점을 찾아내지 않겠느냐. 그리고 이번에 1조 위안 채권 발행도 그런 측면에서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약간 좀 시간은 걸리겠지만 연착륙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곽상준> 네, 어떤 식으로든지 노력은 하겠죠. 그게 정말로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이대호> 미국 시장 이야기도 좀 해볼까요? 미국도 역시 실적 시즌에 있고 그런데 빅테크 기업들 보니까 막 주가 진폭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우리 시장만 지금 변동성이 커진 거는 아니고 미국 같은 경우에도 인텔은 실적 발표 직후에 9% 폭등하기도 했었고 아마존도 좀 굉장히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테슬라라든지 이런 기업들도.

◆곽상준> 구글이 컸죠.

◇이대호> 구글도 하루에 거의 한 10%, 알파벳이 급락을 하기도 했었고요. 이 현상들은 좀 우리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곽상준> 이게 이제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데요. 뭐부터 시작해 볼까요? 개별 기업이니까 인텔은 조금 이따 얘기를 하고 구글이 도대체 왜 9%가 깨졌느냐를 살펴보면 실적만 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실적 좋았습니다.

◇이대호> 실적은 괜찮았다.

◆곽상준> 매출도 예상보다 더 좋았고 주당 이익도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도대체 왜 빠졌냐 살펴보니 그 클라우드 서비스. 그러니까 클라우드 그러니까 뭐라고 표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대호> 서버로 대신하는 컴퓨터.

◆곽상준> 그렇죠. 온라인 서버죠. 온라인 메모리 서버 시장에서 성장률이 28%에서 22% 쳐졌다는 거예요.

◇이대호> 성장률이 떨어졌다.

◆곽상준> 네, 성장을 안 한 게 아닙니다.

◇이대호> 성장은 하고 있는데 성장세가 둔화됐다.

◆곽상준> 둔화됐다라는 것이죠. 지지난주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주가가 떨어질 때 가장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게 성장성이 좋고 거기에 밸류에이션을 많이 줬던 기업이 그 성장률이 떨어지면 주가에 심대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데 이 부분은 단순히 그렇게 보기에는 또 좀 너무 말이 안 돼요. 28%에서 22% 빠졌다고 이렇게 떨어지나 주가가? 사업을 못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데 그 사이에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올랐어요. 그거는 역시나 서버. 즉,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과 이익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느냐. 저는 개인적으로 머릿속에 두 빅테크 회사들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요. 작년도 AI 챗GPT, 생성형 AI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 AI에다 투자를 어마무시하게 하면서 당겨왔던 거잖아요. 그러면서 자기네 빙 서비스를 얹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사실 그냥 한때 잘나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갑자기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런데 그 신사업을 자기네 죽었던 그 포털인 빙에다 붙인 거예요. 그러면서 이 빙이 잘 되면 어떻게 되냐면 광고 수입을 얻을 수 있겠죠. 빙이 잘 되면 이 오픈 AI 붙여서. 그런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구글은 비즈니스의 본령이 어디였냐면 광고 비즈니였어요.

◇이대호> 그렇죠. 포털 사이트니까.

◆곽상준> 광고 비즈니스고 그리고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이루어졌던 거고 검색 엔진을. 그러니까 사실 원래 AI의 원조 종주는 다 구글이었어요. 모든 원천, 옛날에 우리 이세돌 구단하고 했던 그것도 다 구글에서 만들었던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AI의 혁신은 다 구글에서 이루어졌는데 왜 구글이 먼저 오픈 AI보다 빨리 생성형 AI를 열지 않았느냐 시장에서의 분석은 이거죠. 아니 그 광고 사업에서 돈 따박따박 잘 벌고 있는데 혹시나 이해 상충 또는 이익 상충이 발생할 수 있는 AI를 뭣 하러 내놓느냐, 급할 게 하나도 없었다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사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그걸 치고 들어왔죠. 그러니까 시장을 뺏기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깜짝 놀랐고 여기서 막 쉽게 얘기하면 데프콘 막 터뜨리는 것처럼 해서 바드라는 걸 급하게 출시했죠. 기억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이에게 어떤 호소 행성에 대해서 설명을 할 때 어떻게 한다라고 답변을 했는데 그게 잘못된 답변이다. 해서 좀 난리가 났었었죠.

◇이대호> 시연회를 할 때요.

◆곽상준> 네, 그러니까 그게 왜 그런 일이 벌어졌냐면 급했기 때문입니다. 급하게 바드를 출시를 한 거고 뭔가 허를 찔렸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 부분에서 원래 원조 회사였고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바드를 출시하고 나서 잘 성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시장에서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성장률이 직결되는 AI와 직결되는 클라우드가 꺾였다라는 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랐는데, 이거 뭐야. 원래 최강으로 알았던 구글의 그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시장에서 한 것 같고 또 하나는 이 AI와 관련되었습니다. 그날 어떻게 됐냐면 구글이 9% 빠질 때 모든 반도체 업체들이 급락을 했어요.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다 급락을 했습니다. 이건 뭐냐 하면 AI는 어떻게 여겨졌느냐. 올해 미국 시장을 정말 지탱하면서 이끌었던 핵심적인 사업 한계를 꼽아보라면 AI였어요. 왜 AI가 그렇게 부각이 되었느냐 따져보면 이게 생산성 혁명의 정말 선두 주자였기 때문에. 그런데 실제로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산성 혁명은 분명히 맞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변호사라든가 이런 화이트칼라들한테 물어보면 이것 때문에 앞으로 우리 직장 많이 없어질 것 같아요. 이런 얘기를 정말로 해요.

◇이대호> 판례 검색까지 다 해줄 수 있으니까.

◆곽상준> 그러니까 과거에 있었던 데이터 금방 다 끄집어 오니까. 이게 사람 손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죠. 그러니까 그런 위기감들이 있어서 이거 생산성 혁명 맞아, 이런 생각을 다 시장에서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무조건 성장할 줄 알았는데 성장률이 안 나와?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대호>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질 않네? 이러면서.

◆곽상준> 네, 그래서 그때 구글 9% 하락할 때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AI에 대한 회의로 넘어가게 되면 미국 기술주들을 떠받치고 있었던 축 하나가 좀 무너지는 거라서 이거 잘못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히 지난 주말에 빅테크들이 워낙 많이 빠져서 그런지 반등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인텔은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인텔을 우리가 일컬어 우리끼리 재미난 얘기로 어떻게 불렀냐면 동네 바보 형이라고 불렀어요.

◇이대호> 덩치는 제일 크고. 제일 나이는 많은데.

◆곽상준> 그동안에 엄청 잘한다고 알았는데 14나노대에서 남들 10나노 내려가서 5나노 내려갈 때까지 10나노 못 가고 4년을 버벅거렸거든요. 그러니까 너희가 세계 최고 기술이라더니 이게 뭐야, 이렇게 된 상황이고. 그래서 계속 그 시장 다 뺏겼죠. AMD한테 시장 뺏기고 GPU는 GPU 시장 열리면서 AI 시장 열리고 GPU 시장 열리면서 엔비디아한테 시장 다 뺏겼고. 그러니까 자체 칩 만든다고 애플은 자체 칩 만들어서 인텔 거 안 쓰고. 퀄컴도 자체 칩 한다고 그러고. 온통 뺏기는 뉴스밖에 없었거든요. 이익은 그런 대로 났지만. 그런데 이번에는 PC 시장이 좀 올라왔다라는 것 하나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PC 시장 올라왔다고 하루에 이렇게 9%씩 오를 주식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왜 올랐느냐. 인텔 10이라고 표현되어지는 10나노와 7나노 공정을 지금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그다음 공정도 우리 곧 내놓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한 번도 변함없이 지금 몇 번의 발표에서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그리고 25년도에 무려 2나노 언더 공정까지 하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거를 계속 밀어붙이고 있어요. 그래서 저게 가능할까 하는데, 어쨌든 이번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고 그다음 버전도 곧 나옵니다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이게 서버 시장의 교체 수요를 폭발시킬 수 있는 요소거든요. 왜냐하면 기존에 쓰던 플랫폼을 그대로 쓰면서 칩만 바꿀 수 있다라고 했고 그다음 것도 또 준비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거기에 대한 기대감들이 갑자기 동네 바보 형이라고만 생각했던 게, 바보 아닌가벼? 이렇게 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좀 개별적인 문제입니다.

◇이대호> 다시 열심히 하면서 성적을 낼 수 있는 그런 형의 모습으로.

◆곽상준> 그러니까 소위 동네 바보 형 부활했네? 이런 느낌인 거죠.

◇이대호> 끝내기 전에 또 항상 체크를 해야 될 게 중동 이슈 아니겠습니까?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인 지상전도 아니고, 탱크라든지 지상전 투입은 좀 점진적으로 늘린다고는 하는데 이게 그냥 말 표현의 차이일 것 같기도 하고요. 결국에는 레바논 헤즈볼라나 이란이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인데. 레드라인을 넘었다라는 표현도 이란 쪽에서 쓰기 시작을 했고요. 이거 불안한데, 이거 계속해서 금융시장에서 좀 주시해야겠죠.

◆곽상준> 네, 그래서 시나리오 1, 2, 3를 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과 관련해서는. 일단 지금 나쁜 시나리오가 펼쳐진 거고 일단 유가 조금 올랐죠. 개인적으로는 유가를 통해서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일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유가가 100달러 넘어갔다 이란 곧 참전하나? 이렇게 생각하셔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유가 관련된 쪽에 있는 투기 세력들이 이 뉴스에 대해서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이 알 거고 아마 인공위성 다 띄워놓고 보고 있을 거예요. 상황들이 어떻게 되는지.

◇이대호> 그러니까 전 세계의 그런 투자 자본 투기 자본들이 참 빠릅니다.

◆곽상준> 그렇죠. 돈이 곧 생명이 자본주의 시대니까.

◇이대호> 그런데 최근 유가가 좀 떨어지던데요?

◆곽상준> 올랐다가 다시 밀렸다가 다시 85달러로 올랐죠. WTI 기준으로. 그러니까는 현재 상황에서는 확전될 거라고까지 생각을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시나리오1에서는 지금 가자지구가 통신이 다 끊겼으니 도대체 지금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워낙 세계적인 시야가 다 뭐랄까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이제 참혹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된다. 양쪽 모두 유엔 안보리에서도, 안보리가 아니죠. 유엔 회원국 총회에서 휴전해라. 이런 뉴스가 나오니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지상전을 어느 정도 펴는지에 대해서 일부러 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어지고요. 일단 1차는 여기서 그냥 끝난다면 이런 정도의 충격을 받고 끝날 것이고 2차는 헤즈볼라가 들어가게 되면 당연히 유가 한 번 더 한 단계 올라갈 것이고 분위기는 조금 험악해질 것이고. 만약에 거리상으로 과연 가능할까 싶은데, 이란이 참전을 하게 되면 상황은 정말 악화되겠죠. 그러면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WTI 기준으로 100달러 돌파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그런데 이거가 어떻게 정리될지 누구도.

◇이대호> 알 수가 없죠.

◆곽상준> 예, 예측하기 어렵고 그래서 그냥 오죽했으면 제가 유가를 보면서 오히려 역으로 추적하자 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 저희의 바램은 빨리 휴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대호> 아이고, 그러게요. 참 이게 한참 좀 멀리 떨어진 곳이긴 합니다만 그쪽에서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인데 이걸 또 우리는 경제적으로 또 분석을 해야 되는 게 좀 매정해 보이기도 하고요. 이게 또 현실이기도 하고요. 오늘 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의 곽상준 지점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이대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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